홍석현 특사는 미국에 도착한 첫 날인 17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 오벌 오피스(집무실)에서 만나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및 포틴저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 함께 15분 가량 면담했다. 우리 측에서는 안호영 주미대사가 홍 특사와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면담에는 예정에 없이 펜스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동석해, 문재인 대통령과 신정부에 대한 미국 측의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우리가 보낸 특사가 미국 대통령과 집무실에서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은 압박과 제재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조건이 되면 관여(대화)를 통해 평화를 만들 의향이 있다"면서도 "대화를 위한 대화보다는 결과물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