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 주최로 광주한빛교회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예배와 심포지엄 강사로 참석한 팀 셔록(Tim shorrock) 기자의 말이다. 팀 셔록 기자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이 개입됐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어떤 문서 봐도 북한군 개입 없어"
몇 년 전부터 일부 극우 커뮤니티를 통해 이런 주장이 제기됐다. 또 SNS 메신저를 중심으로 마치 북한국의 개입이 사실인 것처럼 돌아다녔다. 급기야 5월 18일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북한국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논평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팀 셔록 기자는 매우 단호하게 북한군 개입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팀 셔록 기자는 5.18 당시 미국 정부의 관련 자료를 광주시에 기증하는 등 광주 민주화 운동에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왔다. 팀 셔록 기자가 기증한 자료에는 59개 파일 3530페이지에 이르는 기밀문서도 포함됐다.
만약 북한군이 광주 민주화 운동에 개입했다면, 당시 회의에서 분명 이야기가 오고 갔을 수 있다는 게 팀 셔록 기자의 주장이다. 그는 미국 정부가 작성한 수많은 문서를 찾아봤지만, 그 어떤 곳에서도 광주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의 개입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팀 셔록 기자는 이런 거짓 정보들이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려는 시도라고 했다. 그는 미국이 광주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미국이 광주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미국 정부에 물어야 한다는 뜻이다. 팀 셔록 기자에 따르면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학살이 일어난 이유는 미국이 사실상 한국 민주주의에 등을 돌린 셈이라며, 사람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미국이 광주에 사과해야"
팀 셔록 기자는 미국이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학살을 묵인 혹은 승인했다는 미국 정부의 문서를 최초로 공개한 탐사 전문 기자다. 팀 셔록 기자는 대선 이틀 전인 5월 7일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만나 인터뷰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의 정신을 명예롭게 생각한다"며, "광주의 진실을 밝혀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