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배구협회 '내홍'…서병문 회장 복귀 성명

산하 7개 단체 협회장 성명서 발표

서병문 38대 배구협회장은 취임 2개월 만에 공약 불이행 등의 이유로 대의원 전원으로부터 불신임 결의됐다. 이후 법정 소송 등으로 행정 공백이 5개월가량 계속되자 일부 대의원이 서 회장의 복귀를 주장하고 나섰다.(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배구협회의 내부 갈등이 더욱 격랑 속으로 향하고 있다.


김영석 경북배구협회장은 18일 서병문 제38대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의 복귀 및 비상대책위원회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7개 산하 단체장의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 성명서는 이동형 부산시배구협회장, 안성진 대구시배구협회장, 박태훈 경남배구협회장, 신영옥 전북배구협회장, 우정석 비치발리볼연맹 회장과 함께 서병문 회장의 퇴장을 주장했던 김명욱 세종시배구협회장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서병문 회장 이하 38대 집행부가 전원 해임된 이후 5개월 동안 사실상 '식물 협회'로 전락하는 등 심각한 사태를 방관할 수 없다며 적극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7개 산하단체뿐 아니라 추가 대의원의 성명을 포함한 배구계 전반의 동참 여론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7개 산하 단체장은 대한체육회마저 서병문 회장의 항고심 판결 후 후임회장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며 장기간의 행정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비대위가 일부 위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탓에 독단적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7개 산하단체 회장단은 "서병문 회장이 일선에 복귀해 행정·재정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항고심 재판부도 서 회장이 제기한 '해임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조속히 받아들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병문 회장은 지난해 회장 선거 당시 배구협회 내부의 인적 쇄신 등 공약을 제시했지만 전임 집행부 인사를 중용하며 산하 단체회장의 전원 불신임이 결정됐다. 이후 법적 다툼이 이어지며 사실상 배구협회 행정은 뒷전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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