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중국·홍콩 줄고 대만·일본 늘고

[데이터] 사드 논란 후 바뀐 외국인 관광객 지형도

전년 대비 2017년 3월 한 달 동안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수가 크게 줄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2016년 3월 한 달 동안 한국을 찾았던 중국인 관광객은 167만명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151만 명으로 줄었다.

단순 수치만 비교하더라도 약 16만 명(약 10%)이 감소한 셈이다.

중국 내 자치행정구인 홍콩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도 감소했다. 홍콩 관광객은 2016년 3월 14만 5736명이 한국을 찾았지만 2017년 3월에는 14만 203명으로 3% 이상 줄었다.

중국과 홍콩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한반도 사드 배치 논란 후 한류나 한국 단체 관광을 강제적으로 막았던 '한한령(限韓令)'의 여파가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대폭 늘어나고 있다.

2016년 3월 한달 동안 50만 5705명이었던 일본인 관광객은 2017년 3월 61만 4372명으로 증가했다. 사드 논란 이후 무려 21%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일본인 관광객의 경우 지난 2012년 3월 약 90만 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하던 추세였지만 올해 대폭 반등했다.

대만인 관광객도 급증했다.

2016년 3월 한국을 방문한 대만인 관광객은 17만 3424명이던 반면 2017년 3월에는 21만 9965명으로 약 26% 이상 증가했다.

사드 논란으로 반한 감정이 큰 중국인과 홍콩 관광객이 줄어든 대신 반중 감정이 큰 일본인과 대만인 관광객이 늘어난 셈이 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해 특사를 파견하는 등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 중국의 일부 여행사는 한한령으로 중단했던 한국 단체관광 여행상품을 다시 서비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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