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감찰을 지시한 이른바 '돈 봉투 만찬' 사건 장본인 중 하나인 법무부 안태근 검찰국장이 18일 사의를 표명했다.
또 다른 주역 이영렬 서울중앙지검도 이날 안태국 국장에 앞서 사의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장과 더불어 소위 검찰 '빅2'로 불리는 검찰국장 자리를 꿰찰 정도로 잘 나갔던 안 국장의 사의를 계기로 과거 그가 국회에서 보인 행태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안 국장은 지난해 11월 16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엘시티' 수사 상황을 당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보고했느냐는 정의당 노회찬 의원 질의에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법무부 장관을 배석한 간부가 '예, 아니요'를 따지는 의원 질문에 기억이 없다는 '황당 발언'을 내뱉자 회의장은 술렁였고 노회찬 의원은 "대답을 그따위로 하냐"고 질타했다.
안 국장은 그러나 전혀 반성의 기미 없이 "아니면 아니고 모르면 모르는 것이지 기억이 없다는 게 무슨 말이냐"고 추궁하는 노 의원에게 비아냥거리듯 "그럼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가 찬 표정의 노 의원 입에서는 "막장"이라는 말이 튀어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