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등 수 억원 대 슈퍼카를 타고 서울과 경기 일대 고속도로에서 광란의 폭주레이싱을 한 동호회 회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남대문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4개 슈퍼카 동호회 회원 17명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기업인 A(55) 씨 등 페라리클럽 회원 4명은 2015년 9월쯤 서울춘천고속도로에서 페라리 458, 페라리 F430 등 수 억 원에 달하는 차량을 이용해 300㎞/h에 달하는 속도로 폭주했다.
또 자영업자 B(36) 씨 등 BMW Z3 동호회 소속 3명은 같은 해 5월 사패산터널에서 2, 3, 4 차로를 점거하고 2.4㎞를 달렸다. 회사원 C(42) 씨 등 BMW Z4 동호회 소속 3명은 지난 2월 문방IC 부근에서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위험하게 질주했다.
오토바이도 광란의 질주에 예외가 아니었다. 정비사 D(31) 씨 등 바이크 동호회 소속 7명은 지난 3월 양주시 고산로 부근 고속도로에서 앞바퀴를 들고 운전하는 등 관련법을 위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는 '폭주족'이라고 하면 청소년들이 오토바이로 무리지어 질주하는 것을 말했지만, 최근에는 전문직 종사자들도 뽐내기 등을 위해 광란의 질주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