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비 횡령' 서울 유명사립대 총학간부 사퇴…경찰 고발

(사진=해당 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총학생회 간부가 학생회비를 상습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사퇴 의사를 밝힌 해당 학생간부는 경찰 수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 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오후 대표자회의를 열어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부위원장 A 씨에 대한 징계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위 등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2일부터 최근까지 14차례에 걸쳐 모두 200여만 원의 학생회비를 자신의 통장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해당 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A 씨는 지난 분기 학생회비 이월금 800여만 원이 들어있던 계좌의 현금카드를 관리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달 말 비대위 측에서 재정 집행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하자 "카드를 분실했다"거나 "은행에 갈 시간이 없었다"며 공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측은 결국 지난 15일 직접 금융기관에 거래내역을 조회해 A 씨가 돈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하고 그에게 사퇴를 권고했다.

A 씨는 혐의를 인정하며 "개인적인 빚을 갚기 위해서 돈을 썼다"고 비대위에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A 씨에 대한 고발장 접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17일 회의에서는 사퇴안을 의결하고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경찰 수사를 통해 혐의가 확인된다면 규정에 따라 학교 차원의 징계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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