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현대가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는 이 작가의 대표작인 고드랫돌과 묶은 돌을 포함한 1950년대 후반의 초기작부터 80년대 초반까지의 작품들과 현재까지 주목 받지 못하였지만 작가에게 의미 있는 설치, 영상, 사진 및 조각 등 약 5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작가의 대표 작품인 고드랫돌, 묶은 돌과 더불어 바람 설치작품을 볼 수 잇다. 1950년대 후반부터 물체를 묶는 행위를 통해 선천적인 형태의 변형과 재료의 물성을 바꾸는 작업을 지속해온 작가는 이후 물, 불, 바람, 연기 등 시각화하기 어려운 자연현상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는 종이라는 소재에 입체적인 방식으로 접근한 종이 작품들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종이의 물질성과 조형성에 대한 꾸준한 실험의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