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5분 동안 페나 니에토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양국은 자유무역과 개방주의 기조를 같이하고 있는 관계인데 근래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강화 추세에 대해 함께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페나 니에토 대통령은 "FTA를 체결할 수 있도록 멕시코 정부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멕시코에 수출하는 우리기업 300여개에 대해 멕시코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며 북핵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멕시코가 우리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페나 니에토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책을 위해 앞으로도 한국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페나 니에토 대통령은 여야 대타협을 바탕으로 과감한 개혁을 취하고 있고, 그를 통해 정치의 안정과 건실한 경제성장 등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도 정권교체 후 한국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서 여야 대타협과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페나 니에토 대통령께서 하셨던 '멕시코를 위한 협약'을 많이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멕시코는 한국이 중남미 국가 가운데 최초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국가이며, 그 지역 최대의 교역국"이라며 "양국이 책임있는 중견국으로서 개발과 인권, 기후변화, 테러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서 긴밀히 공조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 후반에 "두 나라가 친구 사이가 되고 저와 페나 니에토 대통령도 친구사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페나 니에토 대통령은 "친한 친구 사이에 포옹을 하는 멕시코 관습대로 전화를 통해서라도 포옹을 전해드린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독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만나 실제로 포옹을 하자고 약속하고 상호 방문을 초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