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유승민 "님을 위한 행진곡 논쟁, 부질없어"

5‧18 민주화 묘지 참배, 세월호 미수습자 유가족 방문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바른정당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은 17일 광주 5‧18 민주화 묘지를 참배한 뒤 '님을 위한 행진곡'의 법률적인 기념 곡 지정 가능성을 거론했다.

유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님을 위한 행진곡' 논란에 대해 "제창이다, 합창이다, 그것을 다투는 것 자체가 부질없는 일"이라며 "새 정부에서 방침을 밝힌 대로, 유가족이 원하는 대로 제창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5‧18 기념곡' 지정을 위한 법률안 처리 문제와 관련, "공식 기념 곡을 그 곡으로 선정하는 것을 광주·전남 시‧도민께서 원한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바른정당 의원들, 주호영 원내대표 등과 상의해보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5·18 기념식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새 정부가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가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날 참배한 소감에 대해선 "5‧18은 우리 모든 국민의 아픔이고, 광주‧호남의 아픔"이라면서 "진심으로 우리 영혼들을, 광주 시민들 위로해드리기 위해서 왔다"고 밝혔다. 5‧18 전날 방문한 이유에 대해선 "번거롭지 않게 혼자 추모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앞서 오전 목포신항 세월호 선체 수색 현장을 찾아 수색 상황을 점검하고, 미수습자 가족 9명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그는 "선체 수색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속도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미수습자 가족들은 "심장이 없는 것 같은 상태로 3년을 지냈다. 남겨진 사람의 공포와 두려움이 얼마나 큰지 안다"며 "소수인 9명에서 또 남겨지는 사람이 없도록 빨리 9명 모두 다 찾아 돌아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유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에 미수습자 수습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수습활동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만들어달라는 요구에 대해 "여야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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