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공검지서 '미기록종' 돌말류 화석 6종 발굴

(사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지금까지 국내에서 보고된 적 없던 돌말류 화석 6종이 새롭게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해 9월부터 7개월간 경북 상주 공검지 4개 지점의 퇴적층을 시추해 분석한 결과 6종의 미기록 돌말류를 발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돌말류 화석은 △칼로네이스 와디 △곰포네마 아시아티쿰 △곰포네마 네오아피쿨라툼 △피눌라리아 푸사나 △셀라포라 카피타타 △스타우로시라 디모파 등이다.

돌말류는 강과 호수 등에 서식하는 식물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고(古) 환경을 대표하는 생물이다. 주로 물속 암반이나 자간 등에 붙어 생활하는 부착조류인데 국내에서 화석이 발견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확인된 6종은 담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비큘라속(Navicula)처럼 깃털 모양이나 긴 타원형을 띠고 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측은 "공검지에 서식했던 담수생물의 종 다양성 확보와 당시 과거 환경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높게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상주 공검지는 1400여년전 후삼국시대에 벼농사를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된 습지로, 지난 2011년 논습지로는 처음으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연구진 분석에 따르면 500~4천년전에 퇴적된 지층에서 돌말류가 집중 출현했으며, 모두 103종이 서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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