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특사인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이날 오전 도쿄로 출국하면서 한일 셔틀외교 복원에 대해 "개인적으로라도 그렇고 정부 방침도 그렇고 앞으로 자주 그리고 빨리 만나자는 취지"라면서 "대통령의 뜻도 그러한만큼 (셔틀외교 복원에 대해서는) 꼭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셔틀외교'는 한일 정상이 수시로 양국 수도를 왕래하며 회담을 갖는 것을 의미하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신사 참배로 중단됐었다.
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사항에 대해 "새로운 정부 출범의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외교 방향, 국익 위주로 맞춤형으로 하겠다라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의 외교는 정당성, 국민적 절차를 중요시하겠다는 말씀도 꼭 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해,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지난번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밝혔던 것 처럼 국민의 동의를 우선 고려하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문 의원은 "특사로 가서 재협상하자고 하는 것은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닌가"라며 당장 재협상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상회담이 6월말로 발표돼, 이에 따른 후속조치 역시 의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 관련 국회 비준동의를 거칠 것이란 문 대통령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후보 때와 대통령이 돼 (외교)상대가 있는 문제는 좀 차이가 있지 않겠나"라며 대답을 유보했다.
홍 이사장은 그러면서 "대통령의 발언도 제가 이해하기로는 미국과의 어떤 생각의 차이라기 보다는 국내에서의 절차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FTA재협상에 대해서도 문제를 먼저 제시한 것이 미국 측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접수받은바도 없고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 수준이다. 정부나 기관 차원의 대화는 아직 시작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대중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18일 베이징으로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