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를 읽었던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코미 당시 국장에게 "이 문제를 그냥 놔뒀으면 좋겠다"고 압박했다.
이날은 플린 전 보좌관이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해임된 다음 날로,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코미 국장을 회의 뒤 따로 남도록 한 후 이런 뜻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같은 요청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측근들과 러시아 간 내통설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법무부와 FBI에 대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려 했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이 메모를 읽었다고 주장하는 코미 전 국장의 보좌관은 "이같은 NYT의 보도는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즉각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플린 전 보좌관을 그동안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보호했던 괜찮은 사람이라고 언급해왔다. 그러나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은 물론 그 누구에게도 플린과 러시아와의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NYT의 보도를 부인했다.
또 "NYT가 언급한 메모는 당시 대통령과 코미 전 국장간의 대화를 충실하고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