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목' 니퍼트 격침시킨 권희동과 NC 벌떼 마운드

16일 두산과 원정에서 4회 결승 2점 홈런을 날리며 승리를 이끈 NC 권희동.(자료사진=NC)
'공룡 군단' NC가 권희동의 결정적인 한방으로 거함 더스틴 니퍼트(두산)를 무너뜨리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NC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원정에서 권희동의 결승 2점 홈런과 투수진의 호투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기분좋게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세 번째 23승째(1무 14패)를 거둔 NC는 이날 KIA에 진 LG를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5할 승률(18승18패1무)이 된 4위 두산과 승차는 4.5경기로 벌렸다.

권희동은 4회 승부를 가른 통렬한 투런포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선발 구창모는 비록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4⅓이닝 동안 안타 6개, 볼넷 1개를 내주면서도 무실점 투구를 펼쳐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후 NC는 원종현(1⅔이닝 1실점)-임정호(⅓이닝)-김진성(1⅓이닝)-임창민(1⅓이닝) 등 필승 불펜을 가동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를 내고도 뼈아픈 패배를 안았다. 니퍼트는 7이닝 9피안타 2사사구 2실점 호투했지만 실투 1개와 타선 지원 부족으로 3패째(4승)를 안았다. 두산 타선은 10안타에도 병살타 3개 등 1득점에 허덕였다.


NC가 1회 위기를 넘긴 게 컸다. 반면 두산은 일찍 찾아온 승리의 기회를 날린 게 패인이었다. 두산은 1회 구창모의 난조로 1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양의지가 11구 접전 끝에 삼진으로 물러나고, 박건우 역시 8구 끝에 중견수 뜬공에 그쳐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반면 NC는 니퍼트에게 얻기 어려운 기회를 살렸다. 권희동이 4회 무사 1루에서 니퍼트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시속 128km 슬라이더가 높게 형성되자 주저없이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승기를 잡은 NC는 발빠르게 마운드를 운용했다. 구창모가 5회 1사 1루에 몰리자 곧바로 필승조 원종현을 냈다. 원종현은 민병헌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 급한 불을 컸다.

두산은 7회 역전의 기회를 맞았으나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무사 1, 2루에서 최주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후속 오재일이 번트 실패로 물러났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믿었던 민병헌이 또 다시 유격수 병살타를 때리며 땅을 쳤다.

9회말 2사에서 두산은 오재일의 홈런성 타구가 오른쪽 폴대를 살짝 빗나간 것도 진하게 아쉬움이 남았다. NC 마무리 임창민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오재일을 이후 삼진 처리해 시즌 12호 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1위를 달렸다.

삼성은 SK와 인천 원정에서 모처럼 터진 타선과 윤성환의 7이닝 2실점 호투로 8-2 승리를 거뒀다. 롯데도 kt와 사직 홈 경기에서 선발 김원중의 호투와 타선의 활약으로 6-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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