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교수는 그동안 아프리카 지역을 집중 탐사했다. 한 나라에 가면 보통 15일에서 한 달 정도를 지냈다. 그리고 현지 선교사는 물론, 현지인들을 많이 만났다. 선교사보다는 현지인들을 만나 얘기를 들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얘기만 들었다. 그래야 현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크로스 체크도 필수다. 이 부족에게서 들은 얘기를 저 부족에 가서 물어본다. 그래야만 종합적인 파악이 가능하다.
장 교수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현장을 중요하게 생각해서다. 한국교회사 선교사 파송으로는 세계 2위의 선교대국이지만, 아직 선교 현장을 바라보는 이해는 부족하다는 게 장 교수의 생각이다.
장 교수는 한국 선교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장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을 쓴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장 교수는 모두 10권의 책을 출간했다. 코트디부아르를 비롯해 케냐 등 아프리카 지역을 돌아다니며 느낀 감정과 현지인들의 생각을 담았다. 선교사로 나갈 생각이 있는 사람, 또는 선교에 관심이 많다면 책의 내용은 풍성하다.
장 교수는 "선교 현장을 이해하지 못 하면 복음의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얘기한다. 지역학과 문화인류학 등의 학문을 이용해 현장을 분석하고 평가하면서 선교 전략을 세우라는 조언이다.
장 교수는 이제 남미 쪽으로 눈을 돌릴 생각이다. 브라질 등을 방문해 그곳에서 기독교는 어떻게 뿌리를 내렸는지, 한국교회가 어떤 방법으로 현지인들에게 다가가야 하는지 알아보고 싶어서다.
장 교수는 한국 선교가 공격적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데, 이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현장 이해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