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손바닥' 결제…세계 최초 무인편의점 등장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개장

미래형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직원없는 편의점에서 손바닥으로 결제하는 세계 최초 무인 편의점이 선을 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미래형 무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개장했다고 16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1989년 5월 국내 편의점 1호인 올림픽선수촌점을 오픈하며 편의점 시대를 연 바 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말 미래 핵심 전략으로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유통혁신을 꾸준히 주문해왔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첫 성과물로서 롯데카드, 롯데정보통신 등 그룹 계열사와 힘을 합쳐 첨단 기술과 인프라가 집약된 인공지능 무인 편의점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출입구인 ‘바이오 인식 스피드게이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의 핵심 기술은 정맥 인증으로 결제하는 핸드페이(HandPay) 시스템이다. 정맥의 혈관 굵기나 선명도, 모양 등을 이용해 사람을 판별한다.

손바닥 정맥 정보를 롯데카드에 등록하면 손바닥 인증으로 본인을 확인해 물품 결제가 가능하다. 카드, 현금, 모바일 등 다른 결제수단 없이 손바닥만 갖다대면 된다. 다만 시행 초기인 만큼 보안 강화 차원에서 무인 계산시 휴대폰 번호를 우선 입력한 후 정맥 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핸드페이는 사람의 신체 일부로 결제 가능한 바이오페이(BioPay)의 일종으로 세븐일레븐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켰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롯데카드 소지자에 한해 정맥 인증을 한 뒤 점포 이용이 가능하다. 매장 출입구인 ‘바이오 인식 스피드게이트’에서 핸드페이 정보를 등록하면 출입 권한이 자동 부여된다.

무인 계산대는 롯데정보통신이 개발했는데 360도 자동스캔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상품을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기만 하면 상품 바코드 위치와 상관없이 360도 전 방향 스캔을 통해 인식하고 손바닥 정맥 인증을 통해 신용카드로 결제가 이뤄진다.

세계 최초의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개장식에서 롯데그룹 해당 계열사 대표들이 손바닥을 들어 손바닥 결제를 상징하는 포즈로 기념 촬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 김영순 롯데기공 대표(사진=세븐일레븐 제공)
또 개별 상품의 부피를 인식하는 객체 인식 솔루션을 탑재해 상품이 겹쳐져 있을 시 오류를 자동으로 인지 하도록 했다.

상품 신선도를 유지하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전자동 냉장 설비도 도입했다. 상단에 센서가 부착돼 있어 고객이 가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문이 개폐된다.

'스마트 안심 담배 자판기'도 눈길을 끈다. 국내 최초로 정맥으로 성인을 인증한 뒤 46인치 대화면에서 담배를 골라 손 하나로 구매할 수 있다.

전자 가격표는 기본적인 상품 정보(상품명, 판매 가격), 행사 정보와 함께 NFC와 QR코드를 통해 할인쿠폰 등 모바일 연계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능형 CCTV는 영업 시간외 비인가자의 무단 출입을 막고 화재 발생 감지 및 알림 등 안전관리를 돕는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미래 편의점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스마트한 쇼핑 환경 구축이 필수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최첨단 IT 기술과 시스템을 갖춘 프리미엄 무인 편의점으로서 우리나라 산업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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