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20번의 대회 가운데 14번을 참가했다. 한국의 역대 성적은 13승13무23패. 당시 한국과 맞붙었던 상대 선수 가운데 슈퍼스타로 성장한 선수들도 꽤 많다. 물론 그 때는 슈퍼스타가 아닌 유망주였다.
◇4강 신화를 멈춰세운 둥가, 베베토, 조르징요
1983년 멕시코 대회. 한국은 '동양의 붉은 악마'라는 애칭과 함께 4강까지 올랐다. 4강 상대는 브라질. 한국은 김종부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1-2로 역전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당시 브라질에는 둥가와 베베토, 조르징요가 뛰고 있었다. 셋은 1994년 미국 월드컵에 출전해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포체티노와 피구, 카를로스
1991년 포르투갈 대회. 한국은 남북 단일팀인 '코리아'로 참가했다.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격파했다. 당시 아르헨티나 주장이 현재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3차전에서는 포르투갈을 만났다. 루이스 피구가 포르투갈 소속이었다. 0-1 패배.
이어 8강에서는 브라질에 1-5로 완패했다. 당시 브라질 주축이 바로 UFO 슛으로 유명한 호베르투 카를로스였다.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는 한국에게 악몽이었다. 브라질에 3-10으로 패하는 등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2차전 상대 프랑스에게도 2-4로 졌다. 당시 티에리 앙리와 다비드 트레제게에게 2골씩을 헌납했다. 프랑스에는 니콜라스 아넬카도 있었다. 한국 수비수들은 "그렇게 빠른 선수는 처음 봤다. 알고 보니 그 유명한 앙리였다"고 털어놓기도.
◇마르셀루, 루이스, 윌리안, 파투의 브라질
2007년 캐나다 대회에서도 브라질을 만났다. 2차전에서 만난 브라질에 2-3으로 졌지만, '어느 팀이 브라질인지 모르겠다'는 칭찬을 받을 정도로 예전과 달랐다.
당시 브라질 멤버는 쟁쟁했다.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루이스, 윌리앙(이상 첼시)가 뛰고 있었다. 파투(AC밀란)은 한국을 상대로 2골을 넣었다. 유망주에서 지금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됐다.
◇그리즈만, 하메스, 이스코
2011년 콜롬비아 대회에서는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만났고,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도 상대했다. 둘 모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16강에서는 이스코(레알 마드리드)가 뛴 스페인에게 승부차기 끝에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