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스 앤디 맥컬로 기자는 16일(한국 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류현진이 목요일, 알렉스 우드가 금요일 선발"이라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목요일은 한국 시각으로 19일이다.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와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선발진 잔류 여부가 걸린 등판이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콜로라도와 원정에서 4이닝 8피안타 10실점(5자책)의 최악 부진을 보였다. 이날 내준 10점과 6볼넷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특히 다저스는 6선발 체제를 운용할 정도로 자원이 넘치는 상황. 때문에 류현진을 비롯해 마에다 겐타 등 일부 선발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며 다른 선수의 등판 기회를 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류현진으로서는 이런 현실이 부담스럽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사실 류현진은 콜로라도 원정에 앞서 나름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4월 25일 샌프란시스코전 6이닝 1실점 호투에 이어 지난 1일 필라델피아전 5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10일짜리 DL에 오르면서 리듬을 잃었다.
그러나 경쟁은 엄연한 현실이다. 류현진은 리치 힐과 브랜든 매카시, 마에다 등과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마이애미전에서 호투를 펼쳐야 한다.
류현진은 올해 1승5패 평균자책점(ERA) 4.99를 기록 중이다. 힐은 1승1패 ERA 3.38, 매카시는 3승 무패, ERA 3.10, 마에다는 3승2패 ERA 5.03의 성적. 류현진이 상대적으로 가장 밀리는 기록이다.
다행히 류현진은 마이애미전 통산 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57로 나쁘지 않았다. 2013년 5월 12일에는 6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거뒀고, 8월 20일에는 7⅓이닝 6피안타 3실점,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투구에도 패전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