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실러 독일 ST 애널리틱스 박사는 북한이 14일 시험 발사한 신형 미사일 '화성-12'가 기술적 진보를 이루긴 했으나, '상당한 진전'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실러 박사는 "북한의 주장대로 '화성-12'에 대형 핵탄두 장착은 가능하나 ICBM에 핵탄두를 장착해서 미국 본토를 공략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주 엔진 한 개에 보조엔진 4개의 엔진 팩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엔진 팩 두 개를 묶어 ICBM에 사용하면 주 엔진 두 개, 보조엔진 8개가 되는데, 이렇게 되면 로켓을 조종하는 것이 훨씬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 엔진 하나만으로 ICBM에 사용하기에는 출력이 너무 약하고, 엔진 팩 두 개는 조종의 어려움 등으로 결국 새로운 엔진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북한이 얼마나 집중적으로 자원과 시간, 인력과 자금을 투자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ICBM 개발에 짧으면 5년, 길면 3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