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두산 vs 흔들린 NC, 상위권 판도 바뀌나

지난주 4연승의 상승세를 달린 두산 김태형 감독(왼쪽)과 5경기 10실책으로 흔들린 NC 김경문 감독.(자료사진=두산, 노컷뉴스)
선두 경쟁을 벌이는 NC와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두산이 한판 승부를 펼친다. 4월 거침없던 상승세가 한풀 꺾인 NC와 5월 들어 저력을 보이는 두산의 대결이다.

두 팀은 16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즌 4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창원 마산에서 열린 첫 3연전에서는 원정팀 두산이 2승1패로 앞섰다.

일단 선발 카드에서는 두산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다. 시즌 초반 1승2패로 살짝 부진했으나 최근 3연승의 상승세로 4승2패 평균자책점(ERA) 2.01을 기록 중이다. 반면 NC 구창모는 올해 1승5패 ERA 7.39의 성적으로 지난달 15일 두산전에서 3이닝 8실점으로 패배를 안은 바 있다.


더군다나 두산은 지난주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4경기 전승을 거두면서 주간 타율 3할6푼6리에 팀 ERA 1.25의 비현실적인 기록을 찍었다. 팀 OPS(장타율+출루율)가 1.015였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89였다. 팀 기록이 리그 특급 타자와 에이스의 것이다.

반면 NC는 2승3패로 주춤했다. 주간 팀 타율 2할5푼, ERA 3.56으로 10개 구단 중 중간 정도의 성적이었지만 실책을 무려 10개나 쏟아냈다. 1개에 그친 두산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주말 kt와 원정 3연전을 1승2패로 내준 이유였다.

NC는 선두 경쟁의 고비에 있다. 지난주 2승4패에 그친 1위 KIA보다는 성적이 나았지만 3승2패를 거둔 LG에 2위 자리를 0.5경기 차로 내줬다. 자칫 선두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

이번 주 일정도 녹록치 않다. 두산과 원정에 이어 주말 SK와 홈 3연전을 갖는다. NC는 지난달 SK와 원정에서도 1승2패로 밀린 바 있다. 4위 두산과 3.5경기, 5위 SK와 4경기의 승차가 자칫 줄어들 수 있다.

이번 주 첫 대결인 16일 경기 선발에서 열세가 예상되는 데다 이후로도 만만치 않다. 17일 순서상 NC는 에릭 해커가 나서지만 두산도 지난주 완봉승을 거둔 장원준이 나선다. NC는 7연승의 제프 맨쉽의 공백이 아쉽지만 그나마 두산도 마이클 보우덴의 복귀가 불투명하다.

선두 싸움의 분수령을 맞은 NC와 상위권을 노리는 두산. 과연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 팀의 주중 시리즈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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