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등 복수의 방송 관계자는 15일 CBS노컷뉴스에 이번 주 녹화를 끝으로 ‘풋볼매거진 골!’(이하 풋매골)이 폐지된다고 전했다.
‘풋매골’은 오는 18일 271화의 마지막 녹화를 진행한다. 19일 새벽과 20일 새벽 각각 SBS와 SBS스포츠를 통해 전파를 타는 271화는 ‘풋매골’의 마지막 방송이다. 이 방송을 끝으로 ‘풋매골'은 지난 6년여의 역사를 뒤로한 채 쓸쓸히 사라진다.
한 방송 관계자는 "U-20 월드컵의 개막으로 풋매골이 시청자와 제대로 된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하고 종영된다"고 귀띔했다. '풋매골' 폐지 후 26일은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하이라이트가 방송될 예정이다.
‘풋매골’ 제작진은 지난 12일 축구팬 20명을 초청해 출연진 중 한 명이자 SBS의 간판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과 공개토론회 방식의 녹화를 진행했다. 축구팬과의 만남이 방송의 마지막을 고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 여러 방송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축구팬의 욕구를 충족할 방송 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축구 전문 프로그램인 풋매골의 폐지는 아쉬움이 크다. KBS의 비바 K리그는 국내 축구 소식이 주로 다뤄지는 만큼 해외 축구팬이 많은 국내 시장의 특성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풋매골’은 은퇴한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과 진행자였던 김민지 전 아나운서의 만남이 시작된 특별한 인연도 있다. 김민지 전 아나운서뿐 아니라 ‘풋매골’을 통해 배성재, 장예원, 박선영 등 여러 SBS 아나운서가 축구팬과 한층 더 친숙해지는 역할도 했다.
하지만 SBS는 '풋매골'뿐 아니라 심야시간대에 편성된 복수의 제작 프로그램을 비용절감 차원에서 정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