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마찬가지다. 특히 올해는 울트라 코리아(6월 10~11일), 하이네켄 프레젠트 스타디움(7월 8일), 유나이트 위드 투모로우랜드(7월 29일), 월드클럼돔 코리아(9월 22~24일) 등 EDM페스티벌이 잇따라 예고돼 있어 그 열기가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EDM페스티벌로 자리잡은 월디페는 올해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왔다. 개최 장소가 '한국 EDM의 성지'라 불리는 잠실이라는 점, '페이디드(Faded)', '얼론(Alone)' 등 히트 싱글을 연달아 발표하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떠오른 앨런워커의 최초 내한 공연이 열린다는 점에서 음악 팬들의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궂은 날씨에도 EDM 마니아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해외 DJ·프로듀서들이 공연을 펼친 메인 스테이지인 월드 스테이지와 국내 대표 DJ·프로듀서들이 출연한 드림 스테이지, DJ 크루들의 배틀이 진행된 무인 스테이지, 무선 헤드셋을 이용해 음악을 듣는 사일런 디스코 스테이지 등을 오가며 열정적으로 페스티벌을 즐겼다. DJ들은 자신의 곡뿐만 아니라 유명 히트곡을 리믹스해 들려주며 흥을 돋웠다.
관객들은 중간중간 짬을 내 푸드 코드에서 적당한 음주와 함께 허기진 배를 달래기도 했다. 삼삼오오 파티 의상을 맞춰 입은 이들이 곳곳에 마련된 포토 존에서 인증샷을 찍고 실시간으로 SNS에 업로드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앨런워커는 대형 전광판에 태극기를 띄우고 "헬로 코리아!"를 외치며 등장해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노르웨이 출신으로 만 19세의 나이에 EDM계 샛별로 떠오른 그는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후드 티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1시간여 동안 무대를 꾸몄다.
어느덧 시계는 밤 10시를 가리켰다. 마무리는 캐나다 출신 듀오로 듀오로 힙합, 게러지, 덥스텝, 하우스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제드스 데드가 맡았다. 이들은 '블레임(Blame)', '스타더스트(Stardust)' 등 특유의 강렬한 사운드로 관객들을 압도하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공연 주최 측 관계자는 "올해 월디페에는 양일간 총 6만 1천명이 다녀갔으며, 세계적인 DJ들이 대거 출연해 관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세계 음악 시장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EDM페스티벌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