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구속 기소된 이대 교수들에게 내려진 구형량 가운데 가장 높은 구형이다. 이미 구형이 이뤄진 이인성 교수와 류철균 교수에게는 각각 징역 3년과 2년이 구형됐다.
특검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학장의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의 범행으로 교육시스템이 붕괴됐고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범죄의 중대성에 비줘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검은 특히 "김 학장은 자신이 한 행위가 처음에는 학사시스템을 붕괴시킨 행위인지 몰랐다고 인정할 수 있더라도 구속 이후나 재판에서는 참된 교육자라면 양심을 회복해야 하는데 각종 증거나 물증이 제시됐는데도 거짓으로 변명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대해 김 학장은 최후 진술에서 "특검 조사에서 진솔하게 사실을 다 말했는데도 정유라 입학부정에 몸통으로 인식돼 억울하다"며 "재판을 통해 저의 진실이 밝혀지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김 학장은 또 "자신은 범죄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특검이 그림을 그려 자신을 업무방해죄로 몰아가고 있다"며 "그림과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전 학장은 최순실 씨, 이대 최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공모해 정 씨를 부정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