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718조6천억원으로 4조6천496억원 증가했다. 전월(2조9천414억원)보다 증가폭이 1조7천억원 확대되면서 지난해 11월(6조677억원)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가계대출이 급증한 지난 2015~16년의 4월 평균(6조8천억원)보다는 32%(2조2천억원) 줄었지만 2010~14년 평균(2조2천억원)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가계부채 급증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의미한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대책으로 지난해 12월 3조4천149억원에서 올 1월 691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그러나 2월과 3월 두 달 연속 2조9천억원대로 확대된 데 이어 지난달 증가폭이 더욱 커진 것.
이사철을 맞아 주택거래가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3월 주택담보대출은 3조3천원 증가해 지난해 12월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가계대출이 급증한 지난 2015~16년 4월 평균인 6조3천억 원에 비해서는 절반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지난 2010~14년의 4월 평균인 1조8천억원보다는 2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래 거래량은 8천 가구로 전월보다 1천 가구 증가하며 지난해 12월 9천 가구 이후 넉달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사철 자금수요와 5월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기타대출도 크게 증가했다.
3월 기타대출 잔액은 175조9천억원으로 3월보다 1조원 많은 1조3천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