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지마자 연정, 협치의 명분으로 비공식적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에게 내각 제의를 해오는 등 여러 설왕설래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당은 내부적 단합이 중요하고 문 정부의 의원 빼내기식의 개별적인 제안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이 문제의 논의가 있어야 하고 연정과 협치에 있어서 당대당 협약이 필요하다"고 문 정부에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적극 추진해야한다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뒷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대선에서 패했다고 양당제 체제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다당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나 통합이 검토돼야 한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과한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사람도 결혼 전에 사귀어보고 성격이 맞을 때 결혼하는 것"이라며 "동변상련을 겪고 있는 바른정당과 개혁입법에 있어 정책연대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도 1년 내 모든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렵기 때문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정책연대를 통해 건전한 국회 운영을 하면서 다당제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에 대해 이렇게 개별적으로 의원 빼내기 식의 정치공작이 있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제가 무조건적인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주장한 것은 아니다"며 "새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지도부가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 연정과 협치가 제대로된 상황에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