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아들 탄원서, 무서운 철저함 보여줘
- 국민의당 의원, 여기저기서 러브콜 받을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 허성무(새미래정책연구소 소장)
◆ 허성무> 네, 반갑습니다.
◇ 김현정> 바른정당 노원병당협위원장 이준석 위원장님 어서 오세요.
◆ 이준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목소리는 어떻게?
◆ 이준석> 이제 회복기에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대선 후에는 푹 쉬셨어요?
◆ 이준석> 푹 쉬었는데 그동안 또 지역구도 그렇고 밀린 약속들 가고 이러다 보니까 과음을 하기도 하고 과식을 하기도 하고.
◇ 김현정> 오늘까지는 아직 상태가 회복이 썩 된 것 같지 않은 상황이군요. 그나저나 문재인 정부의 닷새간의 일정은 허성무 소장님, 몇 점이나 주시겠습니까?
◆ 허성무> 저는 후하게 드립니다. A+, 95점 정도.
◇ 김현정> 어? 95점. 5점은 뭐가 빠지는 거예요?
◆ 허성무> 그건 추미애 당 대표하고 관계가 아주 원만해야 되는데 약간 껄끄러움이 한 번 노출됐죠. 그 부분은 제가 감점 5점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감점 5점, 95점. 이준석 위원장?
◆ 이준석> 저도 한 95점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이준석 위원장도 95점입니까?
◆ 이준석> 네, 100점 드릴 수 있었는데요. 딱 하나 스크래치 날 만한 게 뭐냐 하면 '유승민 경제부총리 입각설'. 사실 그게 모 언론사에서 그냥 보도한 거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 난다고 언론사도 무슨 그런 무모한 기사를 마음대로 지어 쓰지 않거든요.
◇ 김현정> 단독 하면서 나왔거든요. 청와대 관계자 이름으로.
◆ 이준석> 적어도 여당 관계자 또는 아니면 청와대 내에서 누군가가 본인의 바람 같은 것을 흘렸다라고 볼 수 있을 텐데 그게 사실 그래도 지금 정계개편이 예상되는 정국 하에서는 미묘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지점이 있거든요.
◇ 김현정> 아니 땐 굴뚝이 연기나랴. 그러니까 청와대 공식 차원은 아니어도 뭔가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 그랬다면 정말 실망이다?
◆ 이준석> 그랬다면 형식이 잘못되었다. 적어도 유승민 의원에게 먼저 의사를 타진하고 했었어야 하고 만약 그런 게 진짜 의도가 없었는데 그렇게 갔다고 하면 무심한 거죠. 지금 왜냐하면 야당이 정계개편이나 이런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이게 자칫 저희 당 지지자들이나 아니면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나 아니면 국민의당 지지자들이나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도 '바른정당과 민주당이 무슨 연정하는 것 아니야' 이런 섣부른 예측들이 나오게 할 수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진정성은 있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국민들이 선거 기간 중에 '유승민, 심상정 너무 대단하다', '경제, 노동 괜찮으니까 진짜 뭔가 해 봤으면 좋겠다' 이런 의견은 되게 많았거든요.
◆ 이준석> 그러게 이게 제가 경험상 보니까 유승민 의원을 경제부총리로 하겠다는 정권은 너무 많았어요. 이명박 정권 때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고.
◇ 김현정> 너무 많았어요.
◆ 이준석> 그리고 박근혜 정부 때도 보면 언론에서 하마평에 올랐었어요. 결국은 안 되더라고요. 그 성격을 어떻게 대통령이 그거 하겠습니까?
◇ 김현정> 그 성격이 어떤데요?
◆ 이준석> 할 말 다하고 깐깐하게 하는 성격을 감당하기 힘든 거예요, 대통령이.
◆ 허성무> 후보의 개인적 성격도 성격이지만 결국은 어쨌든 대선 후보를 했던 사람 아닙니까, 당이 작다 해도. 그러면 같이 경쟁을 한 반열에 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위상이 있어서 그런 것들에 대한 예우가 필요하다.
◆ 이준석> 저희는 그냥 그걸 보고 그런 거 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합시다'라고 논평 내고 말았지만 정의당은 거의 난리가 났더라고요. 심상정 후보 언급되니까 나경채 대표 같은 경우는 강하게 글을 올리기도 했고.
◇ 김현정> 당이 소규모일수록 흔들릴 수 있다, 이 말씀이시죠?
◆ 이준석> 그렇죠. 사실 정의당 입장에서는 그런 것에 동조해 주면 스리슬쩍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잃어버릴까 봐. 사실 질문을요, SNS에서 워낙 많이 돌았기 때문에 '이런 얘기가 되는 겁니까?' 제가 질문을 박영선 의원한테 드렸던 건데 그분도 말하자면 '10만 명이 추천하면 누구든지 열려 있습니다'라고 '10만 명 추천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뭐든지 안 되는 건 없다' 이런 의미였던 건데.
◆ 허성무> 그렇죠, 열려 있다는 거죠.
◇ 김현정> 그렇죠. 그다음 날 실제로 얘기가 오갔다 이런 기사가 한겨레에 나오고 이러면서 얘기가 커져간 거죠.
◆ 허성무> 국민들의 바람은 있죠. 이렇게 짜면 더 좋지 않겠느냐.
◇ 김현정> 그렇죠. 국민들의 바람은 순수합니다.
◆ 허성무> 그 바람 때문에 더 증폭된…
◇ 김현정> 국민들은 정치 공학적으로 생각하시는 게 아니니까.
◆ 이준석> 약간 그런 느낌이 있어요. 만약 베스트 멤버로 차리면 소위 말하는 김태희 씨의 눈, 전지현 씨의… 모든 조합 하면 사실 최고의 미인이 나오냐 또 그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하나의 스타일이라는 게 있어야 되는 건데.
◇ 김현정> 정치라는 건 또 단순한 게 아니고 항상 계산을 해야 되다 보니까 이게 쉽지 않았다는 거. 그래서 95점 얘기하다 우리 이렇게 됐죠?
◆ 이준석> 저는 점수 후하게 줬습니다.
◇ 김현정> 어쨌든 95점. 상한가부터 들어갑니다. 허성무 소장님.
◇ 김현정> 상한가. 알겠습니다. 이준석 위원장.
◆ 이준석> 저는 '국민의당 의원들'을 언급하겠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이거 상한가인데.
◆ 이준석> 네.
◇ 김현정> 민주당 아니고 국민의당 맞습니까?
◆ 이준석> 당은 약간 난감한 상황이 되어도 의원 개개인들의 몸값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잠깐 기다리세요. 허성무 소장이 골라 오신 이낙연 후보자는 뭐 이해가 되네요.
◆ 허성무> 그렇습니다. 이번 주에 또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게 많은 화제가 쏟아지고 있지만 청문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검증을 위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자연히 최고의 화제가 되는데.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반드시 비영남 인사 그리고 구체적으로 호남 인사를 이야기했는데 그렇게 낙점이 되신 분인데, 이분이 4선 국회의원을 이미 하셨고 또 전남지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와 행정 경험이 풍부합니다. 그런데 그전에 뭘 하셨는가 하면 언론사 기자를 했어요.
◇ 김현정> 맞아요.
◆ 허성무> 그 기자하실 때…
◇ 김현정> 동아일보인가요?
◆ 허성무> 네. 꼼꼼, 깐깐. 젠틀하지만 그런 특징이 있었죠. 그런데 정치하시면서 많이 부드러워지고 스킨십이 아주 커지면서 이렇게 골고루 겸비된 분이에요.
◇ 김현정> 여야를 다 막론하고.
◆ 허성무> 그렇죠. 그리고 이번에 아들 군 병역 문제에서 보셨지만 군에 갈 수 없는 사정이 됐는데 거꾸로 군에 보내겠다고 병무청에 탄원서를 보내는 이런 것들이 철저하게 준비돼 있는 또 자기관리가 철저한 그런 사람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주량이 막걸리 5통 내지 6통이라고 해요. 보통.
◇ 김현정> 한 자리에서?
◆ 허성무> 네, 보통 사람은 두세 병 먹고 나면 취하거든요.
◇ 김현정> (웃음) 그것도 잘 먹는 사람이죠.
◆ 허성무> 그렇죠. 그러니까 보통 사람, 잘 먹는 사람의 2배 이상의 주량을 가지고 계시니까 이걸 통해서 굉장한 스킨십을 지사 때 하고 계셨다는데. 물론 술이 자랑은 아니지만 스킨십을 하기 위한 매개로 쓰시는 건데 그런 소통과 스킨십이 있다면 총리로서 책임 총리 갈 것 아닙니까. 여야를 넘어서 또 공직사회 전체를 잘 아우를 수 있지 않을까.
◆ 이준석> 어제 제가 안민석 의원님한테 듣기로는 굉장한 캐릭터가 있으시다는 게.
◇ 김현정> 무슨 캐릭터요?
◆ 이준석> 되게 잘 취하신다. 이거는 뭐냐 하면 흥을 잘 돋우신다. 하지만 절대 주사는 없다. 그런 또 철저한 자리관리.
◇ 김현정> 굉장한 장점이네요, 정치인으로서.
◆ 이준석> 두 가지가 결합된 최고의 극강의 친교 캐릭터라고 합니다.
◇ 김현정> 극강의 친교 캐릭터 이낙연 내정자. 그러면 이준석 위원장도 이 인사 괜찮게 보세요? 왜냐하면 제가 왜 질문 드리냐면 바른정당에서 한 가지 지적을 했어요. 현직 전남지사 아니냐. 그러면 전남은 어떻게 되는 거냐. 부득이하게 공석이 될 텐데 1년 동안. 홍준표 지사 케이스랑 비교하면 어떻게 되겠냐 지적했잖아요, 당 차원에서.
◆ 이준석>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새 정부 출범할 때 최고 인재로 구성하는 과정 속에서 어차피 보궐선거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이러다 보니까 그 정도는 얘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바른정당이 그 정도 지적했다는 건 사실 큰 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저희야 물고 늘어져서 임종석 실장이나 사상검증하고 그런 것까지는 가지 않거든요, 바른정당은. 그렇게 돼 있고. 저는 약간 이낙연 총리 후보자 보면서 무서웠던 게. 긍정적인 면에서 무서웠던 게 탄원서 있잖아요.
◇ 김현정> 아들, 우리 아들 보내주십시오, 군대.
◆ 이준석> 그게 이낙연 당시 의원이죠. 얼마나 법대 나오셔가지고 다 아시잖아요. 탄원서 넣는다고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그런데 그때부터 그런 본인의 공직 활동에 있어서 나중에 문제 생길 것에 대해서 대비했다는 게 저는 그렇게 깔끔하게 준비해 오신 분은 못 본 거예요, 그러니까. 보통 아예 어차피 병역 판정 받은 건데 문제없잖아 하고 나중에 가서 해명하지 이렇게 되는데.
◇ 김현정> 나중에 총리가 되든 대통령되든 문제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 이준석> 심지어 탄원서도 굉장히 글을 심혈을 기울여 쓴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철저한 분이구나.
◇ 김현정> 알겠습니다.
◆ 허성무> 탄원서는 원래 그렇게 씁니다. 그렇게 쓰는 거고 저도 옛날에 남의 탄원서를 굉장히 많이 써준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탄원서 전문이시군요.
◆ 허성무> (웃음) 30년 전에. 어디 있을 때.
◇ 김현정> 그래요.
◆ 허성무> 그런데 어쨌든 방금 전남도지사를 관두는 것 때문에 걱정하셨다는데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정반대의 경우죠. 전남도민이든 광주시민이든 호남주민들이 오히려 더 강력하게 바라고 소망하는 것이기 때문에.
◇ 김현정> 그러니까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도 절차대로만 했으면 괜찮은데 꼼수를 써가지고 그런 거잖아요. 사실은.
◆ 허성무> 그렇죠. 다 법에서 정해진 거 그대로 하면 되는데.
◇ 김현정> 지사가 나간 그 자체를 뭐라 한 건 아니었어요, 그때도.
◆ 허성무> 그렇죠. 그리고 이번에는 오히려 호남주민의 기대가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 이준석> 저는 이번에 뭘 느꼈냐면 이거 전남지사를 어쨌든 그만두시고 가셨잖아요. 이낙연 지사가 솔직히 굉장히 도정을 잘하셨기 때문에 다음 번에 재선이 확실시된 상황이었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이낙연 지사가 빠져줬다는 건 사실 호남쪽 현역의원이나 전현직 의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큽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기 이제 경쟁을 뛸 수 있는 인사들이 많아졌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보면 약간 일타양피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수였다. 그래서 아마 이건 국민의당에 대한 어떤, 국민의당 호남계 의원에 대한.
◇ 김현정> 배려차원일 수도 있다?
◆ 이준석> 의미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호남 다선 의원들이 좀 있잖아요. 그분들 같은 경우 충분히 민주당으로 와서 지사로 뛰어볼 만한 가능성도 생깁니다.
◇ 김현정> 그런 걸 던지는 거다?
◆ 허성무> 더 재미있는 게 이번에 국민 소통 수석된 윤영찬 수석 있지 않습니까? 이분이 초임 기자 시절 위에 부장이 바로 이낙연 지사 내정자래요.
◇ 김현정> 그래요?
◆ 허성무> 네, 그때 엄청나게 훈련을 시켰다는 소문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관가에 쭉 도는 이야기는 그런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장관들, 책임장관들이 뽑히면 총리한테 꼼짝을 못할 것이다 그런 벌써 예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청취자 백일선 님. 아까 이낙연 지사 탄원서 얘기 들으시고 아버지 저한테 왜 이러세요, 아들이 그랬을 거다. 눈물 두 줄기(ㅠㅠ).
◆ 이준석> 아들한테 말해 줬겠죠. 너 어차피 이런 데 안 가. 걱정하지 마. 이렇게 얘기했겠죠. 설마 아버지가 무심하게 이렇게 하셨겠습니까?
◆ 허성무> (웃음) 그렇게까지 얘기하시면 안 되고.
◇ 김현정> 어쨌든 상한가입니다. 이낙연 지사. 상한가, 이준석 위원장은 국민의당 의원들을 뽑아오셨는데 여기는 좀 갸우뚱해요. 상처가 큰 당인데.
◆ 이준석> 그렇죠. 당이 소위 말하는 국민의당이 지금까지는 우리가 인식하기로는 안철수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 있는 당이었다. 주 안에서 계파가 여러 존재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결국은 그걸 묶어주는 건 안철수 후보의 개인의 뛰어난 경쟁력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일시적으로 사라짐에 따라서, 대선이 끝나면서 그래서 아마 지금 구심력보다 원심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랬을 때 민주당 입장에서는 소위 말하는 호남지역 의원들을 골라 받는 것이 지금 정계 개편에서 첫 번째 단계일 것이기 때문에, 호남 지역 국민의당 의원 중에 대선 중에 아주 열심히 문재인 대통령을 속된 말로 공격했던 사람들 말고는 다들 내심 기대를 하고 있을 겁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당 차원에서 뭐가 아니라 개별적으로 당겨오기를 바라는 러브콜을 보낼 거다?
◆ 이준석> 그렇죠. 그리고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추진하겠다'라고 이야기하지만 호남계가 빠져나간 국민의당이라는 것은 오히려 그 안에 남아 있는 나머지 구성원. 비례나 아니면 수도권 의원들에게는 굉장히 취약해집니다. 왜냐하면 호남 경쟁력이 높은 당이 국민의당이지, 수도권 의석 들고 여기서 더 가가지고 어떻게 버티겠냐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양쪽으로 몸값이 올라가는 상황이 생깁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에서는 꼭 잡아야 하고 민주당에서는 1명이라도 영입하고 싶고.
◆ 이준석> 또 바른정당에서도 영입하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고 아니면 아까 말한 통합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한 욕구가 생기기 때문에 사실 바른정당도 지금 국민의당과 연대설, 통합설 나올 때마다 많은 분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박지원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이념과 정책적으로 맞지 않는 분들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기는 하지만 나머지, 예를 들어 김성식 의원은 원래 같이 있던 분이거든요. 바른정당분들과 특히 친하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언급이 좋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 김현정> 여기서 정말로 얘기가 오가고 있습니까, 물 밑에서? 통합의 논의?
◆ 이준석> 개인 단위로는 밥 먹다가 그냥 얘기할 수 있겠지만 이게 당 대 당으로는 안 될 거고요. 오늘 저는 이제 이 방송 끝나고 강원도에 바른정당 원내, 원외 연찬회를 가는데 거기서 아마 논의가 있을 걸로 보이는데 사전에 파악된 분위기로 보면 의원님들 중에서도 통합 반대가 아마 다수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통합은 아니고 정책 공조 정도는, 연대 정도는.
◆ 이준석> 연대나 공조 정도는 가능하다 이렇게 보고요.
◇ 김현정> 가능하다. 결혼은 아니다 이렇게. 알겠습니다. 허 소장님도 국민의당 의원 러브콜 받으면서 몸값 올라갈 거다. 동의하세요?
◆ 허성무> 네,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몸값이 올라가게 되면 오히려 정치가 혼란에 빠지고 갈등이 더 많아질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께서 선거 과정에 끊임없이 뿌리가 같다. 나중에 같이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죠. 또 정의당까지 포함해서 이것은 이제 당 대 당으로의 그런 관계 속에서 협치나 연정을 이야기한 것이다 이렇게 봐야지 어떤 개별적으로 들어가면 갈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나중에 더 큰 분열이 가능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상한가…
◆ 이준석> 한 가지만 더 하죠. 주승용 원내대표가 바른정당 통합을 얘기하는 이유가 뭐냐 하면 사실 바른정당 들어라 이런 게 아니라 평소에 바른정당에 대해서 호의를 표시한 적이 없어서 나쁜 마음 표시한 적도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오히려 민주당 잘 봐라. 이런 의미도 약간 있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에게 보내는.
◆ 이준석> 왜냐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과반을 달성하기 위해서 국민의당과의 최소 연대가 되게 중요한데 얘네 아직까지 연락 없냐 이런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
◇ 김현정> 이거는 정치인들만 느끼는 부분일 텐데 그럴 수 있겠네요. 상한가였습니다. 하한가는 진짜 이거 훅 훑고 가야겠습니다. 하한가 허성무 소장님.
◆ 허성무> 저는 김정은.
◇ 김현정> 미사일 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 이준석 위원장.
◇ 김현정> 이거는 설명 안 해도 알겠는 상황이기는 한데 일단 검찰 얘기부터 해볼까요. 조국 민정수석이 검찰에 대해서 이거는 칼을 빼들었다고 해야 되나? 반드시 개혁하겠다 했습니다.
◆ 이준석> 그렇죠. 그러니까.
◇ 김현정> 분위기가 어떨까요?
◆ 이준석> 검찰 입장에서는 법무 담당하는 비서관이라는 거는 굉장히 좀 위협적이고 과거의 강금실 장관을 떠올릴 만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물론 강금실 장관은 판사 출신이었지만 검찰 조직과 이해 관계가 적었기 때문에 이런 개혁의 칼을 빼들었는데 그때는 검찰이 조직 방어 논리가 잘 동작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는 국민적 여론이 검찰 개혁 쪽에 많이 가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공수처라는 구체적인 애드벌룬이 떠 있는 상태에서 그리고 또 검경수사권 조정이라는 사안에 대해서 소위 말하는 큰 떡밥을 동시에 던졌어요. 그러니까 검찰 입장에서는 조직 방어와 더불어서 국민들한테 스스로 개혁하는 모습을 보이든지 뭔가 있어야 하는데 거기다가 김수남 총장도 떠나 있어요. 그러니까 머리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 난국을 극복할 것인가. 이게 아마 검찰의 조직에 있어서는 도전 과제일 것이다, 이렇게 보고 저는 그래도 문재인 정부에서 이걸 섣불리 건드리지는 않았으면 좋겠는 게 사실 제시했던 검경 수사권 조정도 그렇고 그다음에 공수처도 그렇고요. 제가 봤을 때는 아직 제대로 준비는 안 됐습니다. 준비도 안 됐고 예를 들어서 경찰에 수사권을 넘긴다 하더라도 경찰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느냐. 경찰도 아직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는 분도 있고요. 그리고 공수처 같은 경우에도 보면 공수처는 이름뿐이지 그걸 어떻게 할 것이냐. 싱가포르의 공조처럼 할 것이냐 아니면 다른 나라에 있는 고위처같이 할 것이냐라는 것을 국민들한테 설득하는 과정 속에서 분명히 잡음이 많이 나올 겁니다.
◇ 김현정> 좋은 말씀이네요. 허 소장님.
◆ 허성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걸 걱정해서 못하게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말씀을 드리고요. 그래서 그런 너무 디테일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그런데 핵심적인 건 결국 민심입니다. 국민여론이 지금 해야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할 수 있다. 그래서 조국 수석이 이렇게 얘기했죠. 1년 내에 다음 지방선거 하기 전에 해야 된다. 이 말은 이미 로드맵이 짜여져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하는데 최악의 경우 검찰의 저항이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은 방금 이준석 위원도 이야기했지만 과거 그때처럼 그런 조직적인 저항을 할 수가 없는게, 개헌이 걸려 있거든요. 어떻게 하는가 하면 개헌 과정에 지방 검찰총장을 주민 직선제로 가는 것을 카드로 던질 수가 있어요. 그렇게 되면 검찰 전체가 패닉이 빠지게 돼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카드가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이번에 성공할 거다?
◆ 허성무> 성공하고도 남을 거다.
◇ 김현정> 하고도 남을 거라고까지 단언하셨습니다. 지켜보겠습니다. 허성무 소장의 하한가는 김정은. 미사일을 지금 사실 분위기가 좋아질 줄 알았는데 미사일부터 빵 쏘고 시작을 했어요.
◆ 허성무> 여러 가지 추측이 있는데 저는 벼랑 끝 전술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보는데 어쨌든 지금 국제적으로 보면 중국이 1:1로 지금 포럼을 막 시작하기 4시간 전에 쏴버렸고 미국하고 북한이 노르웨이에서 막 양자회담을 하고 나오면서 쏴버렸고. 또 미국에 아시아 담당하고 한국 담당들이, 백악관의 담당들이 지금 한국에 와서 방미 협상을 하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이때 쏜 거 아닙니까, 그렇죠.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4일 만에 쐈어요. 그러니까 이게 뭐냐. 그러니까 어쨌든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정세 속에서 나름대로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 하는 우위를 갖겠다는 그런 전략이고 또 새 정부에 대해서 한 번 간보기도 되고 이런 여러 가지 다목적 포석이기는 하지만 결국은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서 계속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이런 게 있고. 그다음 느낌에 하나는 이게 또 궁극적으로는 통미봉남의 전통적인 그런 전략을 유지하기 위한 액션이다.
◇ 김현정> 우리는 미국하고 이야기하겠다.
◆ 허성무> 대한민국은 중요하다, 우리한테. 우리는 봐라. 우리는 올라간 게 2100㎞나 올라갔고 이걸 각도를 45도로 쏘면 4000㎞도 갈 수 있는 거다. 우리는 이미 너희가 대상이 아니라 미국이 우리하고의 파트너다. 이런…
◇ 김현정> 너희가 대통령이 바뀌든 안 바뀌든 우리는 미국하고 얘기한다.
◆ 허성무> 메시지를 던지는데 이것은 진짜 한반도의 평화라든지 남북관계 발전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그런 거고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도 NSC 회의 후에 낸 강력한 성명이 그것 아닙니까? 북한에 대해서.
◇ 김현정> 오판하지 마라?
◆ 허성무> 오판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규탄했고 그다음에 당신들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남북 관계 개선 곤란하다 이렇게 분명하게 잘라버렸죠.
◇ 김현정> 오판하지 말아야 됩니다. 오판하지 말아야 됩니다. 여기까지 이번주의 뉴스닥 새미래정책연구소 허성무 소장, 바른정당에 이준석 노원병당협위원장 두 분 고생하셨고요. 오늘도 꽉 찬 뉴스 고맙습니다.
◆ 이준석> 네, 감사합니다.
◆ 허성무> 감사합니다.
◇ 김현정> 뉴스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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