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우승

김시우. (사진=CJ 제공)
김시우(22)가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섰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최종 10언더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거둔 통산 2승째.

2012년 최연소로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했던 김시우는 나이 제한으로 2부인 웹닷컴 투어에서 뛰었다. 2015-2016시즌 다시 PGA 투어로 합류했고, 윈덤 챔퍼언십에 이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날개를 활짝 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흔히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린다. 총상금 1050만 달러로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US오픈 다음이다. PGA 챔피언십은 상금이 같고, 마스터스와 디오픈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보다 상금이 적다. 덕분에 이번 대회에도 세계랭킹 25위 가운데 24명이 총출동했다.

한국 골퍼 가운데는 최경주(47)가 2011년 아시아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시우가 두 번째 우승이다.


김시우는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7언더파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7번홀과 9번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했다. 전반 9개홀에서만 3타를 줄였다.

반면 공동 선두였던 J.B 홈스와 카일 스탠리(이상 미국)는 와르르 무너졌다. 홈스는 전반 9개홀에서 4타를 잃어 일찌감치 경쟁에서 탈락했고, 스탠리도 2타를 잃었다. 3위였던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도 2타를 잃었다.

전반 9개홀을 마치자 김시우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시우는 후반 9개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3라운드 후 "부담은 없다"고 말한 대로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우스트히즌이 11번홀 이글로 다시 추격했지만, 13~14번홀 연속 버디로 주저앉았다.

강성훈(3)은 최종 이븐파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세계랭킹 1~3위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2언더파 공동 12위,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가 2오버파 공동 36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7오버파 공동 6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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