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반전…'복면가왕' 무대 오른 신동욱

(사진=MBC 제공)
반가운 얼굴부터 예상 밖의 얼굴까지, 복면을 벗자 드러나는 면면에는 여전히 흥미로운 반전이 숨어 있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이야기다.


지난 14일 저녁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4연승을 향해 달리는 가왕 흥부자댁에 도전한 복면가수 8인의 1라운드 듀엣곡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첫 대결에서는 튤립아가씨와 무당벌레가 혜은이의 '열정'을 불렀다. 다소 싱거운 대결이었다. 71대 28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무당벌레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것이다. 고배를 든 무당벌레는 김혜림의 '디디디'를 부르며 복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개그우먼 김효진이었다. 그는 "TV에 나오기를 바라는 딸을 위해 '복면가왕'에 출연했다"고 전했다.

복면가수 에어로빅소녀와 탱고걸의 대결로 꾸며진 두 번째 듀엣곡 무대에서는 빅뱅의 '뱅뱅뱅'이 울려 퍼졌다. 두 복면가수는 뛰어난 실력으로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52대 47로 에어로빅소녀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다음 라운드를 위해 준비했던 다비치의 '미워도 사랑하니까'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탱고걸은 그룹 피에스타의 래퍼 예지였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세 번째 듀엣곡 대결이었다. 복면을 쓰고 무대에 선 진공청소기와 목욕의신, 두 사람에게 더욱 눈길이 간 이유는 진공청소기의 큰 키 때문이었다. 두 복면가수는 이승기의 '결혼해 줄래'로 대결을 펼쳤고, 65대 34로 목욕의신이 승리했다.

패배한 진공청소기는 이브의 '너 그럴 때면'을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희귀병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로 투병하며 7년 만에 방송에 얼굴을 드러낸 배우 신동욱이었다. 그는 "7년이라는 힘든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구나(라고 느꼈다)"라며 "좋은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대결은 무수리와 강백호의 무대였다. 남녀 듀엣으로서 두 사람은 김동률과 이소은의 '기적'으로 하모니를 뽐냈다. 대결 결과는 70대 29, 강백호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무수리는 2라운드 솔로곡으로 준비했던 김연우의 '이별택시'를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신인 배우 정혜성이었다. 의외의 실력을 뽐낸 정혜성은 "어릴 때 성악을 했고 어린이합창단 출신"이라며 "'복면가왕'을 통해 노래 트라우마를 깼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