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원정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0-0이던 2회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LG 우완 선발 임찬규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투수 키를 넘겼다.
이 안타로 1루를 밟은 김태균은 지난해 8월7일 NC와 대전 홈 경기 이후 전 경기 출루 행진을 이었다. 69경기 연속 출루는 이치로가 일본 오릭스에서 뛰던 지난 1994년 세운 기록과 타이다.
오는 16일 넥센과 고척 원정에서 한번 더 출루하면 김태균은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 1949년 테드 윌리엄스가 세운 84경기 연속 출루다.
이미 김태균은 KBO 리그 신기록을 달성했다. 지난달 22일 kt와 수원 원정에서 64경기째 출루하면서 펠릭스 호세(전 롯데)의 63경기 기록을 넘어섰다. 이후 김태균의 기록은 KBO 리그 역사로 남게 된다.
김태균은 4월23일 kt전에서도 내야 안타로 출루해 65경기로 기록을 이었다. 그러나 이때 허벅지 통증을 느껴 한동안 출전하지 못하다 30일 1군에서 제외됐다. 일본에서 재활 치료를 받은 김태균은 지난 11일 롯데전에 복귀해 신기록 행진을 이어왔다.
14일 LG전에서 김태균은 7회 우전 안타를 날려 멀티히트까지 기록했다. 3경기 연속 2안타 이상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그러나 팀은 LG 채은성에게 그라운드 홈런을 내주는 등 1-4로 졌다.
두산은 부산 원정에서 15-1 대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고, 롯데는 4연패 및 홈 6연패에 빠졌다. 넥센도 대구 원정에서 삼성을 5-4로 눌렀고, kt는 수원 홈에서 NC에 10-5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