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해 "5당 체제라는 새로운 상황 속 청와대는 물론이고 국정의 일정 부분 책임을 공유하고 있는 모든 정당과 정치인들이 이제는 새로운 발상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모두 가지않은 길을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무수석으로 제가 할 역할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창의정부'"라며 "청와대와 국회 그리고 여당과 야당들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얼마나 합리적인 자세로 협력할 수 있는지 국민 여러분들께서 실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정무수석은 또 "그동안 '당청관계'라는 말은 있었지만 국회와 청와대 관계를 말하는 '국청관계'라는 말은 단어조차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지금 경제와 안보위기로 나라가 매우 어렵고 정치환경도 5당 체제라는 초유의 상황을 마련했는데 저는 이런 환경이 오히려 우리 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 경험을 5년 가까이 했고 국회에서 12년 동안 활동한 만큼 아마도 양쪽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하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통해 국민이 편안한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가지고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전 정무수석을 소개하며 "김대중 대통령의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 민주당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낸 정치권 최고의 전략통이자 정무감각을 가진 분으로 알려졌다"며"개인적으로는 전 수석이 '정무수석'을 수락해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전 수석의 임명은) 국회를 그만큼 무겁게 생각하고 소통하겠다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재인 정부의 초대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전 정무수석은 3선 의원을 지내면서 국회와 당내 요직을 두루거친 당내 '전략기획통'으로 꼽힌다.
1958년 충남 홍성 출신인 전 정무수석은 휘문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경제학과를 나왔고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을 지냈고, 민주당 정책위의장,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문재인 선대위 전략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