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2000㎞ 고도에서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 신형 미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나다 방위상은"북한 미사일 고도가 2000㎞ 이상 관측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미사일이 30분 동안 800㎞를 비행해 동해상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이같은 관측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 발사 미사일의 사거리는 최대 4500㎞에 달할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비영리 과학자단체인 '참여 과학자 모임'(UCS) 소속의 물리학자인 데이비드 라이트는 이번 발사 미사일의 고도가 2000㎞가 넘고 비행시간이 30분에 달한다는 일본 정부 발표를 토대로 이같이 추정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북한이 일부러 발사 각도를 높여서 '고각 발사'를 해 고도가 2000㎞에 달했다면 이를 30∼45도의 일반적인 각도로 발사했다면 4500㎞를 날아갔을 것이란 분석이다.
라이트는 또 이번 미사일이 지난달 15일 북한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이동식 2단 액체 연료 미사일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일본의 관측 정보가 사실이라면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사거리 약 3000㎞인 무수단 미사일보다도 사거리가 훨씬 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도 이번 미사일의 사거리가 4000㎞를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미군 태 평양사령부는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의 비행 궤적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 양식을 볼 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발사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700㎞라면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