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취임 사흘만에 靑 관저 이사 완료

홍은동 주민들에게 "오늘 이사갑니다. 이제는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사흘만인 13일 서울 홍은동 자택을 나와 청와대 관저로 이사를 완료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청와대 본관으로 들어와 공식 업무를 시작했지만, 관저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흘간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출퇴근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첫날부터 청와대에서 관저 생활을 시작했지만, 이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보궐선거로 치러진 만큼 정권인수위가 없어 관저 입주 절차에도 차질을 빚었다.


지난 사흘간 청와대 부속실은 관저를 새로 도배하는 등 이사 준비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까지 청와대로 출근하면서 매일 아침 홍은동 자택 주변에는 지지자들이 몰렸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로 입주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이른 아침에도 지지자와 이웃주민 100여 명이 몰려들었다.

오전 10시쯤 문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여기저기서 대통령을 연호하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문 대통령은 밝게 웃으면서 "고맙습니다. 저 오늘 이사갑니다. 이제는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곳저곳에서 "사진 한 장만 찍을게요"라는 요청이 들어왔고, 문 대통려은 환하게 웃으며 일일이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후보 시절 자신을 취재했던 기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함께 북악산을 오른 뒤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휴일인 14일에는 외부 공식 일정을 잡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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