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박근혜 탄핵? 한국 일 아무도 신경 안 써"

"브라질 탄핵도 몰라…내가 탄핵당하면 시청률 지붕 뚫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질문에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레스터 홀트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탄핵되면 역사상 그 어떤 탄핵 때보다 텔레비전 방송 시청률이 높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나는 사람마다 내가 탄핵을 당하면 그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탄핵 방송) 시청률이 지붕을 뚫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탄핵되면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 때보다 시청자가 "더더욱 많을 것(many, many times)"이라며 "근접하지도 않을 것이다. 빌 클린턴의 탄핵 때 시청률은 장난(joke)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홀트 앵커가 최근 한국에서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것에 대해 의견을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걸 본 사람이 있느냐? 그건 한국의 일이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홀트 앵커가 다시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질문하자 "들어본 적이 없다. 난 브라질 소식을 챙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나는 아르헨티나를 좋아한다. '에비타(Evita)'를 아주 많이 봤다"며 말머리를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아주 훌륭한 일을 해냈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그 작품을 좋아했다"면서 "다만 그건 브로드웨이 쇼지 탄핵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에비타는 후안 페론 아르헨티나 전 대통령의 부인 에바 페론의 애칭이자 훗날 그녀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작품의 제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언론이 자신의 탄핵 방송 시청률을 제대로 집계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언론은) 나의 탄핵을 지켜본 수많은 사람이 보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할 것"이라며 "매우 나쁘고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내 탄핵이 아주 대단한 탄핵이자 매우 아름다운 탄핵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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