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정된 '국보와 보물' 한눈에 본다

문화재청·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선인들의 마음, 보물이 되다'개최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과 함께 새롭게 지정된 국보와 보물을 소개하는 특별전 '선인들의 마음, 보물이 되다 - 新國寶寶物展 2014~2016'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4년에서 2016년까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를 거쳐 새로 지정된 121건(지정번호 기준)의 국보와 보물 중 50건의 문화유산을 선보인다.

12일 문화재청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국공립기관, 대학, 개인 소장가 등 28곳에서 출품한 서화(書畫), 전적(典籍), 도자, 금속공예 등 다양한 종류의 지정문화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보와 보물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누릴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크게 신앙, 기록, 삶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1부 ‘신앙, 간절히 바라다’는 우리 선조들에게 신앙의 대상이 된 문화재들을 소개하여 개인적 행복과 사회, 국가의 안녕을 갈구하였던 선조들의 염원을 살펴본다.

보물 1872호(좌), 보물 1903호(우). (사진=문화재청 제공)
보물 1823호. (사진=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1823호 <농경문 청동기 農耕文 靑銅器>부터 불교미술의 정수인 보물 제1903호 <고려 수월관음보살도 高麗 水月觀音菩薩圖>와 보물 제1872호 <전 회양 장연리 금동관음보살좌상 傳 淮陽 長淵里 金銅觀音菩薩坐像> 등 사람들의 믿음과 정성이 담긴 다양한 작품이 공개된다.

2부 ‘기록, 역사에 새기다’는 선인들이 기억을 남기는 중요한 방식으로 글과 그림을 이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물 제1871호 <동제염거화상탑지 銅製廉巨和尙塔誌>처럼 단단한 물질에 새겨진 고대의 기록은 오늘날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알려준다.

국보 319호. (사진=문화재청 제공)
또한, 문자와 그림으로 남겨진 각종 자료는 선인들의 사상과 지혜뿐만 아니라 수백 년의 전통을 이은 국가 행사와 의례의 양상을 보여준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보물 제1901호 <조선왕조의궤 朝鮮王朝儀軌>, 국보 제319호 <동의보감 東醫寶鑑> 등 세계가 인정한 수준 높은 기록문화도 확인할 수 있다.

3부 ‘삶, 예술로 남다’는 다양한 재질로 제작된 삼국 시대 장신구, 고려청자와 금속공예품, 조선 시대의 그림과 글씨 등을 소개한다. 보물 제1921호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일괄(귀걸이)>은 극도로 화려한 고대인의 미적 감각을 느끼게 하며, 보물 제1899호 <은제도금화형탁잔 銀製鍍金花形托盞>은 고려 시대 귀족이 추구했던 취향과 고려인들이 구사했던 섬세한 기술을 보여준다.

보물 1921호. (사진=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1430-2호 <봉수당진찬도 奉壽堂進饌圖>와 같은 조선 시대 기록화는 화려한 채색, 생생한 표현 등에서 뛰어난 예술성을 전해준다. 이처럼 3부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그 속에 투영된 옛사람의 모습과 그들의 미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전시는 2007년 5월 특별전 ‘발굴에서 전시까지’ 이후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이 만 10년 만에 개최하는 공동기획 전시로서 국가지정문화재 제도의 최근 성과를 널리 알리고 우리 문화재 사랑의 깊은 뜻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시는 13일부터 7월 9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중근세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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