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선 때 바른정당과 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햇볕정책과 제가 걸림돌이 된다면 탈당하겠다고 까지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지금은 자강할 때"라며 "국회에서 (바른정당과) 연합·연대는 필요하더라도 통합은 아니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국민의당의 바른정당 통합 문제는 지금 거론할 때가 아니다"고 거듭 반대했다.
그는 "당대표직에서 물러났고 당분간 침묵하려 했지만, 중대 현안이 논의돼 저의 견해를 밝힐 수밖에 없게 없다. 주 원내대표와 통화해 견해를 밝히고 밖으로 의사를 밝히지 않기로 했지만, 사안이 커져 확실하게 의사를 밝힌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체성이 거의 일치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물론 박근혜 탄핵에 바른정당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던 공로는 인정한다. 하지만 저는 정체성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새 원내대표와 비대위 구성 등 새 지도부 출범 후에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바른정당과 통합이 된다면 60석 정도면 국회 내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고, 저희들이 국회 운영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며 당대당 통합을 주장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8월에 통합전대를 개최하자고 희망했으며 "안철수 후보도 이에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 원내대표는 이날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전격 회담하는 등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당의 노선을 두고 갈등이 분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