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보수우파 결집해 친북좌파 나라 막을 것"

"친박은 좀 빠져야…바른정당 의원들 돌아와 보수대통합해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가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19대 대선에 출마했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12일 "보수 우파세력을 재결집해 이 나라가 친북좌파의 나라가 되도록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 LA에 머물고 있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출국길에 오른 홍 전 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력한 제1야당을 구축해 이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을 국민을 통해 철저한 견제를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 오래 있지는 않겠다"는 홍 전 지사는 "판을 짜는 걸 보니까 우리가 할 역할이 많은 것 같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강한 야당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또 "바른정당 분들이 좀 더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많이 돌아와 보수대통합을 하는데 역할을 해 줬으면 한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당권 경쟁을 앞두고 홍 전 지사에게 견제구를 날리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당 내 인사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이 이날 최고위에서 탈당파 의원들을 받아들이기로 승인한 데 대해 "이미 확정이 돼서 입당이 다 됐는데 승인 여부는 아무 의미가 없는 행동"이라며 "그렇게 딴지 걸면 안 된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모처럼 무너진 보수정당이 재건됐는데 작은 욕심을 가지고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며 "그게 무슨 승인이 필요한 조항이냐. 그런 식으로 처신하는 건 옳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홍문종 의원이 보수정권을 창출하지 못한 데 후보가 죄송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며 홍 전 지사를 견제한 데 대해서는 "나는 당권 가지고 싸울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친박은 좀 빠져줬으면 한다. 부끄러워서 그런 말이 나오냐"고 비난했다.

언제 귀국할거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말을 아꼈다.

이날 인천공항 출국장에는 '잘 다녀오세요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지지자 50여명이 홍 전 지사를 배웅했으며, 김명연 수석대변인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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