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구중궁궐 벗어나 비서동 '위민관'에서 집무

윤영찬 "열린 청와대에서 참모들과 소통하길 바란다"

청와대는 12일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비서동인 '위민관'에서 업무를 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사흘째인 12일부터 비서동인 '위민관'에서 업무를 보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오늘부터 대통령께서 공식적인 업무는 본관에서 보지만 본인 일상 업무는 위민관 3층에서 보실 것"이라고 말했다.

위민관은 참여정부 때 본관 옆에 새로 지은 비서동으로 이곳에도 대통령 집무실이 있었다.

당시 이름은 국민과 함께 한다는 뜻의 '여민관'이었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국민을 위한다는 뜻의 '위민관'으로 바뀌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시 여민관 집무실에서 업무를 자주 봤다.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주로 본관 집무실을 이용하고 가끔 위민관 집무실에 내려와 비서실장이나 수석비서관들의 보고를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참모들이 모여 있는 위민관 내 집무실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본관 집무실도 마찬가지였다. 대신 관저에 있는 집무실에서 주로 참모들의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이 비서들이 모여 있는 건물인 위민관 집무실을 주로 사용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참모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비상상황 발생시 즉각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과 소통하고 열린 청와대를 만든다고 했고, 참모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늘 소통하길 바란다"며 "일상적인 업무들을 참모들과 바로바로 격의 없이 토론한다는 차원에서 위민관으로 옮기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정권에서 구중궁궐로 불린 청와대 본관이나 관저 집무실에서 나와 참모들과 함께 호흡하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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