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바른정당과 통합 적극 검토해야, 8월 통합전대 열자"

"정체성도 거의 같아, 의원수 확대해 국회 주도권 잡아야"

국민의당 주승용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 부대표단 및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의 지도부 총사퇴로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게된 주승용 원내대표는 12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부대표 및 주요 당직자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개인적으로 우리 당이 40명 정도의 인원인데 선진화법에 의해서 180명 이상이 되기 위해선 당 외연을 확대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바른정당과 통합이 된다면 60석 정도면 국회 내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고, 저희들이 국회 운영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안철수 후보도 이에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안 후보에게 선거 때도 선거가 끝나면 통합을 하겠다는 선언을 미리 해주는게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건의를 드린 바 있다"면서 "국민의당과는 정체성도 비슷하고, 13명이 빠져나간 뒤로는 정체성이 비슷한 분들이 남아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과의 통합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원 수를 확대해서 국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필요하고 그게 비대위원장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해 차기 비대위원장의 중요 입무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실었다.

바른정당과 합칠 경우 호남에서 반발이 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선 국회가 중요하다. 호남에서 반발할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같이 해서 성과를 낸다면 국민들이 이해해주고 다당제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적인 의견 조율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시간 미루고 눈치보고 있을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원내지도부나 비대위원장이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할 상황 아닌가. 그 부분에 대해선 안철수 후보도 저와 뜻이 다르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8월 말 이전에 통합전당대회를 열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통합전당대회 시점까지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의 말대로 안철수 전 후보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긍정적인데다 바른정당 내부에서도 국민의당과의 통합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계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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