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JTBC 리뷰 토크쇼 '썰전'은 제19대 대통령 선거 분석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550만표 차이로 앞지르고 41.1%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여론조사 당시부터 문 후보는 늘 선두였기에 개표가 진행된 지 얼마 안 되어 당선이 유력했다. 그래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다소 이른 낙선인사를 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 중에서 유 후보의 승복 선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홍 후보, 안 후보가 낙선인사에서 승리한 문 후보에 대한 축하인사를 빠뜨린 것을 언급하며 "당선인사뿐 아니라 낙선인사도 중요하다. 그래서 저는 유 후보의 이야기가 제일 정상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지난 9일 승복 선언을 하면서 승자에 대한 축하, 자신의 패배 인정,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 표시, 앞으로의 계획 4가지를 고루 담았다.
유 후보는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치열했던 대선이 끝났다. 이제 우리는 모두 다시 하나가 되어 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아까 문재인 후보와 전화로 얘기를 나누고 축하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는 힘들고 때로는 외로운 선거였다. 그러나 저를 지켜주신 국민들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올 수 있었다. 더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어려움을 만나고 현실에서 패배를 겪었을 때 그 패배를 대하는 태도는 유 후보가 제일 훌륭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전원책 변호사 역시 "바른정당이 탈당사태로 쪼그라든 정당이지 않나. 그런데도 유 후보가 일일이 악수하는데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훈훈해 보였다"고 거들었다.
이어, "저는 깜짝 놀랐다. 가장 우울하고 슬퍼보여야 할, 패배한 정당의 풍경이 아니라 서로를 위로하는 따뜻한 풍경이어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