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예방 당시 이낙연 총리 내정에 대한 사전 언급이 전혀 없었던 점에 서운함을 표했으며, "들러리 협치는 하지 않겠다"고 말해 신경전을 예고했다.
임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주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야당에 왔다기 보다 친정 느낌"이라며 "야당의 목소리를 크게 듣겠다고 했는데 특별히 국민의당 목소리는 크게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 협력이 없으면 아무 것도 못 하는 것을 잘 안다"면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격의없이 편하게 전화 드리겠다. 주 대표님도 조배숙 정책위의장님도 편하게 전화 달라. 어떤 내용이든 공유하고 나누겠다"고 소통 의지를 내비쳤다.
임 실장은 또 "저희들로서는 인수위 없이 국정 운영을 시작한 정부라 제일 중요한 것은 총리가 임명되는 것"이라며 임명 절차에 협조를 구했으며 "제가 대통령께도 직접 소통한다고 했고, 부족한 부분은 제가 소통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낙연 전남지사를 총리로 내정하고, 임종석 실장이 임명된데 대해 호남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해 마지 않는다"면서도 우려되는 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송영길 전 선대위본부장의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한 정계은퇴 발언을 언급하며 "예의가 아니고, 대통령이 강조한 국민 통합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치를 주장하고 있으면서 실질적인 협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개혁입법이 통과되도록 적극 협조하겠지만 잘못된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야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 들러리 협치는 안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이낙연 총리를 임명하기 직전에 국민의당 지도부와 면담을 가졌지만 사전 언질을 주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표하며 "조그만 것 하나하나가 오해와 불통이 된다. 소통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비서실장이 직언해서 야당과 항시 같이 생활한다는 마음을 가져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박승훈 보훈처장의 사표에 "다음 주 5.18 행사에 광주에 한이 맺힌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도 이뤄져서 대통령이 과거와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