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1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먼저 "이제 제게 주어진 소임을 내려놓고 국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간다"며 "아낌 없이 지지하고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퇴임 소회를 밝혔다.
황 총리는 이어 "지난 몇달간 국정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무거운 중압감에 밤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많았다"며 "나라와 국민의 앞날을 생각하며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국정안정화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확고한 안보와 경제활력 회복, 민생안정과 국민안정 등 4대 분야에 모든 힘을 쏟았다며 "말하는 총리가 아니라 일하는 총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청년 일자리와 저출산 문제, 생활이 어려운 영세서민과 중증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은 우리 사회가 더 신경써 챙기고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에 대해서도 거듭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은 우리 모두가 역경 속에서 세운 위대한 나라다. 이제 새 정부를 중심으로 전 국민이 합심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대통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