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정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도 통합과 화합을 강조 하시고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문 대통령이 야당 당사를 방문한 것에 대해 "정권 초기에 안보와 외교 관련 인사를 안정되게 관리하는게 중요하다"며 "국회 협력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는게 대통령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젊고, 참신하고, 박력있고, 개혁적이고, 키크고, 잘생긴 우리 임종석 아우가 중책 맡아서 정말 좋다"며 친근함을 표현하면서 "임 실장이 정말 잘 할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정 의장은 이어 "사실 어느 때 보다도 국민들께서 새 정권에 기대를 크게 하고 계신데 우리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데 임 실장이 큰 역할을 할 것 같다"며 "지금은 어느 당이나 진영을 뛰어 넘어서 대한민국의 승리를 위해서 우리가 헌신해야 될 때"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앞서 박주선 부의장을 찾은 자리에서는 "국회에서 하는 말을 빠짐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며 "국회가 국민의 대표기관이니 많이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 부의장은 "오늘 들어가서 소신을 관철시키고 직언을 하다 내일 나오더라도 용기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한국당 소속 심재철 부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전날 문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사실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방문단을 보내겠다고 했다"며 "대화를 충분히 해서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심 부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있을 때 같이 압박하면서 북핵 문제를 풀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단을 만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국회와 소통창구로서 전화를 하든 직접 방문을 하든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실제로 전화도 자주할 생각"이라며 "아마 대통령께서도 필요하면 국회 지도분 뿐 아니라 국회의원과 통화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오후에는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정우택 당대표대행과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를 잇따라 찾는다. 당초 이날 오후에 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만날 예정이었지만 일정상의 이유로 만남이 불발됐다.
이를 두고 선대위 구성 당시 상황본부장직을 두고 임 실장과 추 대표가 갈등을 빚었던 것 때문이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당과 당 대표실 관계자 등은 "일정 조율이 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취소가 아니라 연기"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