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에서는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의 '모의 대통령 선거'가 열렸습니다.
주권자의 힘으로 장미 대선을 맞았지만, 청소년이 이번 선거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청소년은 선거 운동을 하거나 정당에 가입할 수 없고, 출마는 물론 투표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청소년들의 표심은 실제 선거 결과와 같은 듯 달랐습니다.
전국 60,075명의 청소년 사전선거인단이 참여한 이번 모의 선거 결과 문재인 후보가
20,245표(39.14%)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선거에서 각각 득표율 2위와 5위였던 홍준표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서로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2위 심상정 후보는 득표율 36.02%로 1위와 단 3.12%p 차이가 났습니다.
모의 투표에 참가했던 청소년들은 말합니다.
"역사 속에서 청소년은 항상 부정한 정권을 바꾸기 위해 전면에 나섰지만 (투표권이
없어) 언제나 원하는 정권을 제 손으로 뽑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나중이 아닌 지금 당장 정당의 구성원으로서 참여할 권리를, 정치할 권리를 요구합니다. '미래 세대' 따위의 표현 거부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인 내가 여기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