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1일 내놓은 '2017년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 실업자는 117만 4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만 9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국내 실업률은 4.2%로 전년보다 0.3%p 상승해서 4월 기준으로는 2000년(4.5%)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다.
15~29세 청년 실업률도 4월 11.2%로 작년 4월보다 0.3%p 상승해서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꿨던 1999년 6월 이후 4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20대는 청년들의 고용상황이 좋지 못한데다, 특히 제조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청년들이 가고 싶어하는 일자리의 채용수요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30대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제조업의 구조조정 여파가 남아있어 실업자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7만 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2만 4천명 늘었고, 고용률도 60.8%로 1년 전보다 0.5%p 상승했다.
다만 증가폭은 지난 3월 46만 6천개에서 4월 42만 4천개로 조금 하락했다.
업종별로 건설업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16만 1천명 크게 늘었고, 교육서비스업(8만 8천명), 부동산 및 임대업(8만 7천명), 도·소매업(7만 8천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 2천명 감소했다.
또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3만 1천명)과 운수업(-2만 8천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노동자 중 상용노동자가 36만 1천명(2.8%), 일용노동자가 7만 7천명(5.3%) 각각 증가했고, 임시노동자는 12만 6천명(-2.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