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승민·심상정 후보의 내각 참여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열린 인사', '통합 인사' 차원에서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에 해당하는 사람과 함께 일을 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가치가 같은 사람은 당적과 상관없이 일하겠다"고 한 말을 전했다.
'자유한국당까지 포함되느냐'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 중에, 예를 들면 '탄핵에 동참을 했다든가, 정의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데 동참한 분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의 후보시절에 인사추천을 위한 '국민추천제'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이 말하는 국민추천제는 장관 등 정부 주요인사에 10만 명 이상의 다수가 한 인물을 추천할 경우 대통령이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박 의원은 "예를 들어 오바마 정부가 열린 백악관이라고 해서 10만명 이상이 백악관 홈페이지에 직접 실명으로 사람을 천거하거나 정책을 이야기 하거나 무엇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면, 거기에 대해 한 달 안에 답변을 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 청와대도 이런 것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뤄진 이낙연 전남지사에 대한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해 박 의원은 호남이 국정 운영의 동반자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 임종석 비서실장 임명데 대해서는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왕실장'으로 불렸던 것과는 달리 "혁신하는 청와대, 젊은 청와대로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 출신이 아닌 조국 서울법대 교수의 민정수석 내정설에 대해 "민정수석이 검찰인사에 관여하지 않은 것, 그 자체가 굉장한 개혁"이라며 "민정수석이 그런 검찰의 인사를 직접 지휘하지 않는다는 그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정치 검찰이 아닌 건강한 검사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이 법무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는데 대해서는 "언론에서 법사위원장도 하고 법사위에 오래 있어서 올린 것이다. 제가 어떤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고, 만약 제안을 받았을 때 수락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를 오늘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