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모의 대선 1위는 문재인
- 2위는 심상정, 청소년 참정권,교육감 선거16세부터 참여가능 공약등
- 홍준표 후보 꼴찌한 이유, 청소년이 보기에도 언사 지나쳐, 상대방을 무시하는 듯
- 어른들은 언사 지나친 것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 대통령 당선증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계획, 그런데 학교 다니느라 바빠서 연기되고 있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7년 5월 10일 (수)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허영란 청소년 YMCA 공동대표 (부산 대덕여고 3학년)
◇ 정관용> 이번에 만 19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투표권이 없었죠. 청소년들이 스스로 참정권을 달라, 이렇게 요구하면서 전국적으로 모의대선을 열었습니다. 저희 시사자키에서도 한번 인터뷰해 보내드린 바 있었죠. 그 결과 참 재미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뽑은 19대 대통령은 누구일까. 한번 직접 들어봅니다. 지금 부산 대덕여고 3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청소년 YMCA의 공동대표 허영란 대표, 안녕하세요.
◆ 허영란> 안녕하세요. 허영란이라고 합니다.
◇ 정관용> 빨리 우선 결과부터 알려주세요. 1등 누구입니까?
◆ 허영란> 일단 1등은 문재인 후보님이 차지를 하셨는데 이제 득표율까지 다 말씀을 드릴까요?
◇ 정관용> 네.
◆ 허영란> 먼저 1위는 문재인 후보님이고 득표율은 39. 14%입니다. 2위는 심상정 후보님, 득표율은 36. 2%.
◇ 정관용> 심상정 후보가 36%로 2등이에요?
◆ 허영란> 네. 실제 대선과 다르게 좀 그렇게 나왔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요?
◆ 허영란> 3위는 유승민 후보님으로 득표율은 10. 87%입니다. 4위는 안철수 후보님으로 득표율은 9. 35%입니다. 또 5위는 마지막으로 5위는 홍준표 후보님으로 득표율은 2. 91%입니다.
◆ 허영란> 많이 다르더라고요.
◇ 정관용> 이게 지금 그러니까 몇 살부터 몇 살까지 청소년들이 몇 명 정도가 참여한 겁니까?
◆ 허영란> 대략 5만 명 정도의 청소년들이 참여를 해 주셨는데 만 18세 이하 유권자가 아닌 만 18세 이하 모든 청소년분들이 참여를 해서 이렇게 결과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 정관용> 최연소 몇 살이 참여 했는지 혹시 이런 자료도 있나요?
◆ 허영란> 자료는 없지만 제가 저희 동아리에서는 현장에서 캠페인을 주로 좀 했었는데 초등학생 분들도 오셔서 학생증을 내시고 직접 투표를 하시는 모습도 많이 봤습니다.
◇ 정관용> 초등학생까지?
◆ 허영란> 네.
◇ 정관용> 이렇게 어른들의 투표 결과와 다른 청소년들의 투표 결과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 허영란> 일단은 가장 많이 득표율을 차지한 분은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님으로 실제 대선이나 저희 청소년 모의투표나 같은데 두 번째로 많은 득표율을 차지한 후보님이 실제 대선과 저희 모의투표와 조금 달라서 이제 조금 눈에 띄었던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래요. 심상정 후보가 실제 투표에서는 5등이었는데 2등이고 2등뿐 아니라 득표율도 거의 1등하고 비슷비슷한 36%. 이건 왜 이렇게 됐다고 보십니까?
◆ 허영란> 일단은 개인적으로 저로서는 심상정 후보님이 청소년 참정권이나 청소년 영역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 많이 말씀을 하신 것 때문이 아닌가 추측을 하는데요. 일단은 다른 후보님들과는 차별화되게 조금 세부적으로 청소년 참정권이 어떤지, 어떻게 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말씀해 주신 게 기억에 남는데. 특히 교육감 선거의 경우에는 16세부터 참여 그냥 하도록 조정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워주셨거든요. 그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 정관용> 교육감 선거에는 16세부터 투표권을 주자, 이런 공약.
◆ 허영란> 네.
◇ 정관용> 그렇군요. 그리고 어른들 투표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2등인데 청소년들은 꼴등이에요. 그것도 2. 9%라는 아주 낮은 득표율인데. 이건 어떻게 해석하세요.
◇ 정관용> 어른들은 그런 언행을 잘 안 보나 보죠.
◆ 허영란> 그런가 봐요. 저희 주변 어른분께서는 그런 언행에 대해서는 잘 언급을 안 하시더라고요.
◇ 정관용> 현장에서 직접 투표하는 청소년들을 많이 직접 만났을 거 아닙니까?
◆ 허영란> 네.
◇ 정관용> 그 청소년들이 투표하고서는 뭐라고 얘기를 하던가요? 또 가장 인상 깊었던 투표자들이 있으면 몇 사람 소개해 주세요.
◆ 허영란> 일단 저희가 캠페인을 했었는데 굉장히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캠페인을 진행했었어요. 심지어 비가 올 때도 있어서 좀 빨리 지나가고 별로 관심도 가지지 않는 그런 분위기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 가다 말고 서서 보시고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셨어요. 그래서 조금 바빠서 소감은 듣지 못했는데 인상 깊었던 투표자 분이 있다면 저희 캠페인 하는 팸플릿을 유심히 보시다가 전화를 어딘가 하시더라고요. 좀 10분 정도 지났나 했는데 친구들을 이데리고 오셔서 같이 모의투표에 참여하고 가셨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 분이 정말 기억에 남아요.
◇ 정관용> 친구까지 다 데려와서 같이.
◆ 허영란> 네.
◇ 정관용> 그렇군요. 당선된 후보한테는 당선증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하셨는데 지금 대통령이 돼서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혹시 당선증 전달 무슨 계획 논의된 게 있습니까?
◆ 허영란> 일단은 5월 10일 오늘 서울에 직접 청소년들이 청소년 대표들이 올라가서 당선증을 전달해 드릴 예정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청소년 대표분들이 거의 다 학교에 다니시기도 하고 조금 시간도 없고 해서 이게 지금 연기가 되었고 조금 논의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좀 좋은 건 빨리 전해 드리는 게 좋은데.
◇ 정관용> 그러니까요.
◆ 허영란> 지금 연기가 되어서 어떻게 될지는 논의를 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제가 더 크게 외쳐줄게요. 청와대야, 빨리 응답하라, 이렇게.
◆ 허영란> 감사합니다.
◇ 정관용> 우리 청소년들을 칭찬하는 댓글이 참 많이들 들어옵니다.
◆ 허영란> 그렇군요.
◇ 정관용> 청소년이 지역 감정 없이 정책만으로 잘 뽑았네요. 어른들보다 나은 것 같아 우리 미래가 밝습니다. 우리 청소년, 파이팅. 9710번님, 이런 댓글들이 지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어요. 고맙습니다.
◆ 허영란> 감사합니다.
◆ 허영란> 부산 대덕여고 3학년 청소년 YMCA의 허영란 공동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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