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 전격 출국 "삼철은 범죄자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호철 전 민정수석이 취임일인 10일 지인들에게 장문의 출국인사문을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이호철 전 수석은 "마침내 정권교체가 되었다. 존경하는 노변, 문변 두 분이 대통령이 되었는데 살아오면서 이만한 명예가 어디 있겠냐"고 대선 승리의 감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 수석은 "삼철로 불리우는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 문후보가 힘들고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곁에서 묵묵히 도왔을 뿐인데 정치적 반대자들은 삼철을 공격했고, 일부 언론은 이를 증폭시켰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그는 "비난과 오해가 옳다거나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괜찮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삼철'은 이 전 수석과 전해철 더민주 의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일컫는다.


이 전 수석은 이어 "정권교체는 이루어졌고 제가 할일을 다한 듯 하다"며 "마침내 저도 자유를 얻었다. 권력이나 명예보다 자유롭기를 원해 왔고, 저의 자유를 위해 먼길을 떠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촛불대선에 참여하면서부터 떠날 준비를 했다. 정권교체는 저의 자유였다"며 "올해 초 캠프에 참여하면서 비행기표를 미리 예약했다"고 부연했다.

이 전 수석은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저를 믿고 문후보를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인사말을 맺었다.

이 전 수석은 몇개월간 유럽 등지를 돌아본 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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