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후보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을 국정원장 후보자로 발표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평양에 갈 수 있고 남북 대화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어떤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서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서는 최소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매우 찾출 수 있어야 한다"며 "가장 우리에게 시급한 안보인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는 조건들이 성숙되면 평양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에서 28년을 근무한 국정원맨인 서 후보자는 국정원의 국내 정치파트를 없앴을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이번엔 정치개입, 선거개입, 사찰 등으로부터 근절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자는 그러면서도 "건강한 국정원 구성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며 "그 열망과 소망을 제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이번에 문재인 정부에서는 반드시 국정원을 정치로부터 자유롭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서 후보자는 이런 생각을 확실히 갖고 어떤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정치로부터 국정원을 떼어놓을 수 있는 방법인지를 연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