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친인척 및 공직기강 관리와 인사 검증 작업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에 비(非)검사 출신이 기용되는 것은 이례적인데다 대중적으로 유명한 조 교수의 발탁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정수석에는 당초 노무현 정부 시절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현수 김앤장 변호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누구도 예상치 못하게 조 교수가 깜짝 기용됐다.
진보적 성향의 소장학파로 꼽히는 조국 교수는 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위원으로 활동하며 당 혁신 작업을 주도했으며, 그동안 외곽에서 문 대통령을 지원사격해왔다.
대선 직전인 지난 6일 홍익대 앞에서 진행된 '프리허그' 행사의 진행을 맡기도 했고, SNS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표현해 대중들에게 이미 유명 인사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비검사 출신 민정수석이 한 명도 나오지 않을 만큼 대체로 검사 출신이 맡은 이 자리에 대중적 인기를 가진 소장파 교수를 임명한 것은 말 그대로 파격이다.
조 교수의 민정수석 기용은 검찰 등 사정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의 표현이자 여론을 반영한 개혁적인 인사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인사수석에는 여성인 조현옥(61)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옥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을 거쳐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지냈을 당시 균형인사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 때 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인사수석에 여성이 발탁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임기 내에 단계적으로 남녀동수 내각을 실현하겠다. 공공부문이 앞장서서 유리천장을 타파하겠다"며 여성인사를 적극적으로 발탁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최측근 '3철' 중의 한 명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총무비서관이 거론되고 있어 청와대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SNS본부 공동본부장인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등은 신설이 검토되는 뉴미디어 수석(가칭) 기용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