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나라 만들어주세요" 靑 이웃사촌 새 대통령 '환영'

靑 인근 주민들 200여명 환영행사

시민들이 10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보기 위해 나와있다. (사진=류연정 수습기자)
문재인 신임 대통령이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에 입성했다.

취임선서 행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1시10분쯤, 청와대 앞 분수대삼거리에서 효자·청운·삼청·사직동 주민 200여명과 환영행사를 가졌다.

청와대 입구 150m 전쯤 검정 리무진이 멈춰섰고, 파란 넥타이를 맨 문 대통령과, 하얀 원피스 차림의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안수환(61) 씨가 주민대표로 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안기자 문 대통령은 "네, 감사합니다 어찌 주민들이 이렇게 많이…"라고 화답했다. 뒤에 있던 한 시민은 "사랑합니다 대통령님"을 외쳤다. 청와대를 구경하던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앞에 대통령이 나타나자 셔터를 눌러댔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분수대앞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류연정 수습기자)
문 대통령과 영부인은 주민들과 하나하나 악수를 나눴다. 주민들의 축하와 덕담에 문 대통령은 "감사합니다"를, 영부인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로 연신 응했다. 한 시민은 "대통령이 나랑 악수했어"라며 들떠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을 축하하러 나온 주민들 모두 깃대가 달린 소형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 또, 가슴에는 경호상 안전을 위해 '제19대 대통령 취임' 갈색 배지를 달고 있었다.

직접 뽑은 대통령을 보기 위해 일산에서 온 손금자(62) 씨는 "문 대통령이 우리들처럼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온 만큼 포용력이 있다고 봤다"면서 "깨끗한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대표 안 씨도 "어려운 사람은 계속 어렵고 배고프다"면서 "서민을 위해 규제를 풀고 세금도 좀 줄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1시 20분쯤 시민들의 환호 속에서 청와대로 입성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국가정보원장과 대통령 비서실장 및 경호실장 인선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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